여성 직원 수도 1993명으로 매년 증가세 지속
여성 보직자 수는 전년 대비 줄어든 69명
"콜센터 근무 보직자 등 기준 변경에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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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성 신규 채용이 확대됐음에도 소파트장 이상 직급인 여성 보직자 수는 감소한 모습이다. 2023년 여성 보직자 기준에 포함됐던 고객센터 근무 여성 보직자가 지난해부터는 제외되면서 감소폭이 커 보이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한화손보 측의 설명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해 총 468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이 중 여성은 344명으로 전체의 7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신규 채용 인원인 124명 대비 세 배에 가까운 규모다.
여성 채용 규모는 지난 2022년(161명)과 비교했을 때 114% 늘어났다. 전년(284명)보다도 21% 증가한 수준이다.
이처럼 새롭게 한화손보에 합류한 여성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회사 내 여성 직원의 비중도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한화손보의 여성 직원 수는 1993명으로 전체 직원(3174명) 중 63%였다. 1년 전보다 여성 직원 비중은 2%가량 확대됐다.
한화손보의 여성 직원 비중이 확대된 건 전사적으로 여성 웰니스 리딩 파트너로서 여성향 보험사를 지향하는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단순히 여성 공략 상품을 제공하는데 그치기보다는 내부적으로도 여성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춰왔다는 얘기다.
실제 한화손보는 가족 친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 기혼 임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임신을 준비할 수 있는 임신지원 휴가(최대 90일), 임신 중 근로시간 단축(하루 2시간), 태아검진 시간 보장 등 임신 초기부터 출산까지 다양한 지원 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출산 후에는 법정 기준(10일) 외에도 유급휴가 6일을 제공하는 아빠휴가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녀 초등학교 취학 전후 최대 30일의 돌봄휴가도 지원한다. 전문보육기관 위탁을 통한 사내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으며 임산부 직원의 안정된 직장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지원 물품도 제공하고 있다. 만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남녀 임직원에 대해서 근로시간을 단축해 근무할 수 있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여성 직원이 늘어난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 한화손보는 최근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응급 질환인 '열성경련 진단비' 등 새로 개발한 특약 5종에 대해 배타적상품권을 획득한 바 있다. 이 특약은 어린 자녀를 둔 여성 상품기획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해서 개발됐다.
다만 여성 보직자 수는 전년(105명) 대비 34% 감소한 69명으로 집계됐다. 비중도 33.4%에서 28.9%로 줄어들었다. 이는 여성 보직자의 산정 기준이 변동된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손보는 고객센터 직원들도 정직원으로 채용하는데, 기존에는 고객센터 내 관리자급 직원을 여성 보직자에 포함해 산정했다.하지만 지난해부터는 고객센터 등의 관리자급 직원들을 제외하면서 여성 보직자 수와 비중이 감소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자사 고객센터에 여성 직원 수가 많기도 하고, 사무직 직원들 중에서도 여성 직원 채용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여성 직원 채용 규모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