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환희-미래 3개 테마로 구성
서울 출신 독립유공자 500명 발굴
"광복의 가치 미래 세대에 전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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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같은 내용을 폭함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시작되는 이번 기념사업은 6·25 한국전쟁 75주년의 의미와 함께 나라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는 2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 80년, 서울의 기억'을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18개 핵심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념사업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시작으로 8월 15일 광복절을 전후해 '기억-환희-미래' 3개 테마로 구성된다.
가장 눈에 띄는 조형물은 서울광장에 설치되는 '태극기 언덕'이다. 8월 9일부터 16일까지 서울도서관 앞에 80개 계단으로 구성된 압도적 크기의 대형 태극기 언덕이 조성된다.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도 가로 19m, 세로 8.5m의 대형 태극기가 설치된다. 노들섬에는 독립운동과 관련된 시대별 태극기와 바람을 형상화한 대형 태극기가 전시되고, 태극기 랩핑 시내버스(101번, 400번)와 한강버스도 8월 1일부터 16일까지 운행된다. 독립의 상징인 태극기를 통해 광복의 기쁨과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리겠다는 취지다.
호국보훈의 달의 정신을 이어받아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사업도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시는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 500명을 발굴해 8월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신청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후손 20명(11가족)을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5박 6일간 서울로 초청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이번 초청은 지난해 7월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 최초로 중국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서울에서 함께 만날 기회를 요청한 것에 대한 화답이다.
광복 직후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열차인 '해방자호'와 가장 최신 열차인 'KTX청룡' 모형을 동시에 전시하는 '광복열차' 전시도 눈길을 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이상룡 선생의 독립투쟁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와 지난 80년간의 광복절 기념식 자료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전이 8월 5일부터 개최된다.
이번 기념사업은 △과거의 희생을 되새기는 '기억'(5개 프로그램) △전세대가 즐기는 '환희'(7개 프로그램) △연대와 희망을 나누는 '미래'(6개 프로그램) 등 3개 테마 18개 이벤트로 구성된다.
윤종장 시 복지실장은 "광복 80주년은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고, 그 희생을 기리며, 미래를 향한 희망을 나누는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서울시는 이번 기념사업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시민들이 광복의 의미를 함께 나누며 광복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