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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새정부 금융시장 현황과 주식전망' 강연에서 "국내 금융시장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글로벌 경기 회복세, 신정부 AI혁신정책 등에 힘입어 3100을 넘었다"며 "새 정부는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증시 활성화와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강달러 지속, 중동 전쟁 종전, 동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 확률을 82%로 진단했다.
이어 "중동사태가 종전되면서 유가와 환율이 안정을 찾을 것이다"면서도 "한국외환보유고 감소 등 상황이 악화되면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출, 수입 원가 상승, 외채 상환 부담 증가 등 복합적인 경제 리스크가 급속히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외환보유고 확충을 강조했다. 한국은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글로벌 충격이 반복될 경우 하루 만에 수십억달러가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에 놓여 있어 GDP대비 20%인 4047억 달러에서 50%인 9200억 달러 수준의 외환보유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환율 대응 전략으로 외환보유고 확충 외에도 △미국 내 생산기지 확대를 통한 통상 압력 대응 및 정치적 신뢰 형성 △동남아·인도·중동 등 신흥국과의 무역 다변화를 통한 특정국 의존도 분산 및 리스크 관리 △외교·통상·투자 연계 종합 경제전략 수립 △글로벌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이제 외환보유고는 단순한 재정안정보다 국가의 생존 전략이자 안보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