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수 구청장 "아시아·태평양 지역 실질적인 법률 허브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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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는 25일 'HCCH 아시아·태평양 주간 서울 2025'를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27일까지 3일간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다.
구가 이번 국제회의를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심장부라는 지리적 특성이 있다. 서초구에는 △대법원 △대검찰청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한변호사협회 △법무법인 집적지역 등이 모여 있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대 법조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 법률 전문가들이 서초구를 '한국의 법률 메카'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HCCH 같은 권위 있는 국제기구도 서울에서 회의를 개최할 때 서초구를 최적의 장소로 선택하게 됐다.
이번 행사는 구가 HCCH(헤이그국제사법회의), 대한민국 법무부, 사법정책연구원,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 국제사법학회,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 행사다. 아시아·태평양 주요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법률 전문가 등 150여 명이 한국 사법부의 중심지인 서초구에 집결해 HCCH 주요 협약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국제사법 협력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 첫날 열린 개회식에서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국제사법과 인류 공동체 연대를 위한 뜻깊은 자리에 서초구가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전 구청장은 "서초구 법조단지는 대법원, 대검찰청, 대한변호사협회 등 핵심 사법기관이 밀집한 대한민국 최대의 법조 클러스터"라며 기존 법률 인프라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미 구축된 세계 최고 수준의 사법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법률 중심지인 '헤이그'를 롤모델 삼아 '아시아·태평양 사법정의의 메카'로 발돋움하고자 한다"며 서초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부각했다.
전 구청장은 "이번 아태 주간이 HCCH 주요 협약 논의를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국제사법의 가치 확산의 소중한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41만 서초구민의 마음을 모아 국내외 모든 참가자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27일 폐회식 직전에는 구가 역점 추진 중인 '아·태 사법정의 허브' 비전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전 구청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허브 조성의 비전과 그간의 성과, 그리고 서초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제법률 교류 중심지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과 실행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태 사법정의 허브'는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국제법률 교류와 사법 정의가치를 실현하는 도시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이번 발표는 서초구가 국제사법 협력의 중심지로서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이번 HCCH 아태 주간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법무부, 외교부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행사 유치, 사법문화 교류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실질적인 법률 허브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HCCH는 국제사법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기구로, 이번 아시아·태평양 주간이 대법원·대검찰청 등 한국 사법부 핵심기관이 위치한 서초구에서 개최되는 것은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동아시아 법률 허브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