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내달 TF 구성 등 본격 준비
올 12월 확정땐 범부처 준비단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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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니스에서 개최된 제3차 UN해양총회 폐막식에서 피터 톰슨 UN 사무총장 해양특사는 "대한민국과 칠레의 제4차 UN해양총회 공동개최 제안에 감사를 표한다"며 두 나라의 개최 의지를 공식 환영했다.
리준화 UN경제사회국(DESA) 사무차장도 "한국과 칠레가 차기 총회를 약속했다"며 "양국이 협력해 UN해양총회의 모멘텀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제4차 UN해양총회 개최에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유치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UN해양총회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14번인 '해양 생태계 보전' 이행을 주제로 UN회원국과 관련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등이 모이는 해양 분야 최고위급 회의다. 3년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공동 개최한다. 한국과 칠레의 제4차 UN해양총회 공동 유치 확정 여부는 오는 12월 UN총회에서 결의안 채택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4차 총회를 유치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2028년 UN해양총회 본행사를 개최하고, 칠레는 2027년 UN해양총회 사전 고위급 회의를 연다.
4차 총회의 우리나라 유치가 성사될 경우, 대한민국의 글로벌 해양 리더십을 한층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UN해양총회가 1만명 이상이 참석하는 정상급 글로벌 해양 협의체인 만큼 향후 준비에 있어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해수부는 총회 준비를 위해 7월에 관련 TF를 꾸려 사전 준비 작업을 시작하고, 12월에 개최가 공식 확정되면 외교부 등과 함께 범부처 준비단을 조직해 총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제3차 UN해양총회를 개최한 프랑스의 경우 아프리카, 지중해, 태평양 연안국 등과 4건의 정상회의를 병행함으로써 해양총회를 글로벌 정상외교 무대로 적극 활용했다. 이에 우리나라도 해양총회를 해양을 중심으로 한 정상외교 자리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또한 이번 총회를 우수한 우리 해양기술과 문화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4차 총회 본행사를 뒷받침할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K-컬처'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통한 우리나라 홍보의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4차 UN해양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UN과 관련 국제기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국제해사기구(IMO), UN식량농업기구(FAO) 등 UN 산하기구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관련 국제기구와의 정책 연대 및 해양수산 분야의 협력 확대를 위한 노력이 이어질 필요가 있으며 특히 UN해양총회 사무국인 UN경제사회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