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영 특검보 "수사 개시일 7월 2일, 수사인력 대부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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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사단장은 30일 오전 자신이 '부매니저'로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순직해병 사건의 기록과 검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순직해병 특검 소속 수사관으로부터 7월 2일 오후 2시까지 조사를 위해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7월 2일은 순직해병 특검이 공식 수사를 개시하는 날로, 첫날부터 사건 본류의 핵심 피의자를 소환해 실체 규명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임 전 사단장은 순직해병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경북경찰청과 대구지검 등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27일 순직해병 특검팀에 예고 없이 찾아와 이 특검과 면담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이 특검은 수사 개시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단으로 면담 신청을 하는 건 맞지 않고, 응할 이유도 없어 면담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이날 오전 서초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 개시일을 7월 2일로 예정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10시에 현판식을 열 것"이라며 "1일에는 특검과 특검보 4인을 포함한 지휘부가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순직 해병의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지난주 관련 사건들을 진행했던 수사기관에 기록 이첩을 요청했고, 대구지검에 있는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사건 기록은 오늘 중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순직해병 사건 관련 임 전 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사로 고소한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오동운 공수처장·공수처)에 이첩됐으며, 이 또한 특검 사무실로 기록이 전달될 예정이다.
박정훈 대령 항소심 사건과 관련해서는 "오늘 국방부에 기록 인계 요청을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공소유지를 특검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병대 사령관의 증인 불출석에 대해선 "출석해 진술 변화 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불출석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 특검보는 "검찰·군검찰·공수처·경찰 등 다양한 기관에서 수사인력이 파견됐고 대부분 확정된 상태"라며 "아직 일부 인원이 남아 있지만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수사관 역시 40명 정원 중 다수가 충원된 상태다. 특검 지휘부는 이 특검과 특검보 4인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검찰과 군검, 경찰 등 각 기관에서 파견된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특검보 업무 분장 방식에 대해선 "다른 특검들과는 다르게 사건을 나눠 맡는 형태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며 "그때그때 조율하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과의 업무 중복 문제를 두고는 "그 부분도 당연히 수사 대상이므로 충분한 조사가 필요한 사안" 이라며 "수사 개시 후 필요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