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송언석 원내 선거운동 기간 '혁신위 추진' 제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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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와 관련해 여러 의견을 구했고 제가 생각하는 방향 등을 얘기했다"며 "혁신위원장 얘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가장 먼저 할 일은 (패배)진단이니 백서부터 써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백서를 작성한 후 당대표를 선출해 혁신위를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 한다"며 "백서 팀을 먼저 가동하고 그게 끝나면 당 대표를 뽑아 혁신위를 만들어 백서를 참고해서 진행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송 원내대표가 안 의원에게 혁신위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기 위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 전에 선거운동하러 다니시길래 제가 '선거 과정에서 혁신위 이야기를 하시면 좋겠다. 그게 우리 당에 제일 필요하고 또 제가 다녀보니 국민들이 원하는 게 그것이기 때문'이라고 얘기를 드렸다"며 "그게 공감이 되셨는지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일 열심히 전면에 내세우고 하시더라. 그런 차원에서 더 세부적인 내용들을 저한테 의견을 구하는 차원이였다"고 회동 배경을 전했다.
이어 "백서를 쓰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전반적으로 물어서 제가 일요일에 페이스북에 썼던 내용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했다.
또 '전당대회 관련된 의견을 나누셨냐'는 물음에는 "아니다. 그렇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다시 국민의 곁에 서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백서부터 추진해야 한다"며 "권력에 무기력했고, 민심에 무관심했던 어리석은 모습을 낱낱이 기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서가 완성되면 일점의 수정도 없이 즉각 공개해 당원과 국민이 두고두고 곱씹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비대위원장이 혁신안을 제안했지만, 처방 전에 진단이 먼저다. 진단 조차 안하고 상처를 덮으면 곪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