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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 방사청과 K2 전차 엔진 공급 계약…923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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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7. 08. 11:07

방사청에 28년까지 단계적 공급
자체 기술로 국내 방산 주도권 확보
[사진] HD현대인프라코어 K2 전차 엔진(DV27K)
HD현대인프라코어 K2 전차 엔진(DV27K).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인프라코어가 K2 전차용 대규모 엔진 수주를 따내면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8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방위사업청과 총 923억원 규모의 K2 전차 엔진(DV27K)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방위사업청에 단계적으로 엔진을 납품할 예정이다.

해당 엔진은 주요 방산국의 주력 전차 엔진과 동급 출력인 1500마력으로, 56톤(t)급 K2 전차를 최대 70km/h로 주행시킬 수 있다.

또 배기가스를 활용해 압축한 공기를 실린더 내부로 밀어 넣는 설계로 출력과 연소효율을 극대화했다. 최적의 구조설계를 통해 진동을 줄이면서 동력을 고루 전달할 수 있어 전장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K2 전차 엔진은 기술력 및 경제성과 함께,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급의 고속·고출력 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실전에 배치한 국가는 미국, 한국, 독일, 프랑스 등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차 엔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김중수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사업본부장은 "이번 K2 전차 엔진 수주는 HD현대의 방산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결과"라며 "대한민국 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는 10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2014년 K2전차 엔진 국산화에 성공했다. 2019년부터 방위사업청에 K2 전차 엔진을 단독 공급해 왔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1412억원을 투자해 군산과 인천에 방산·초대형 발전용 엔진, 배터리팩 공장을 착공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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