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에이치플럭스에서 내달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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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13년 만에 개최하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기억과 감각, 상상이 교차하는 판화설치작업을 통해 내면의 정원을 과감하게 시각화한다. 한지나 얇고 투명한 종이질의 부직포 펠런(Pellon) 위에 판화를 찍고, 그렇게 반복적으로 찍어낸 여러 장의 판화를 자르고, 접고, 겹치는 고된 과정을 통해 입체로 된 페이퍼조각을 만든다. 그리고 일상에서 수집한 오브제들과 조합해 전시장 공간안에 마치 꿈의 정원을 조성하듯 유기적으로 배치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일상과 여행에서 마주치는 평범하지만 내겐 의미있는 식물들을 통해 자연이 가진 유기적 흐름과 인간이 만든 인공 구조 사이의 긴장, 그리고 삶의 경험 속에 축적된 기억과 현재의 감각이 만나는 지점들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작가노트를 통해 전했다.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판화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판화와 조각을 전공했다. 2007년부터 뉴욕과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7년에는 T &W 재단과 뉴욕의 알재단(AHL Foundation)이 공동으로 주관한 제14회 현대미술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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