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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한증막 더위’에도 펄펄 나는 모터는 10·109·3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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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5. 07. 29. 17:17

11·88번도 순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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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민 선수가 모터보트를 정비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한증막 더위'에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모터는?

경정에서 모터는 승패의 중요한 요소다. 경주 당일 임의로 배정 받는 모터의 성능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서다. 모터는 기온과 수온의 영향을 받는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출력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지난 19회차(5월 6일)부터 30회차(7월 24일)까지 경주를 기준으로 모터들의 성적을 살펴봤더니 10번 모터가 평균 착순점 9.5점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10번 모터는 이 기간 4경주에 투입 돼 1착 3회, 2착 1회를 기록했다. 특히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박지윤(17기·B2)과 이수빈(16기·B1)조차 10번 모터를 달고 각각 2위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09번 모터가 2위다. 평균 착순점은 8.2점. 같은 기간 109번 모터는 10회 실전에 투입돼 1착 5회, 2착 2회, 3착 2회를 기록했다. 단 한 차례 입상에 실패했는데 이 때 불리한 6코스를 배정 받았다. 가속력과 선회력 모두 뛰어나 선수가 어떠한 작전을 구사하더라도 탄탄히 버텨준다는 평가다.

3위는 평균 착순점 8.0점의 34번 모터다. 같은 기간 6차례 경주에 투입돼 1착 1회, 2착 3회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4일 11경주에서 이주영(3기·A2)은 34번 모터를 배정 받아 6코스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전체를 놓고 보면 38회 경주에 투입돼 1착 24회, 2착 12회(연대율 75%)를 기록하고 있다.

11번, 88번 모터도 눈에 띤다. 최근 3개월 평균 착순점은 각각 7.57점과 7.56점이다. 올해 누적 순위 각각 8위, 11위 수준에서 최근 4위,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88번 모터는 소개 항주나 확정 검사 기록이 두드러지게 뛰어나지 않았지만 김완석(10기·A1)이 지난 달 KBOAT 경정 왕중왕전에서 이 모터를 배정받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누적 평균 착순점 20위권 밖이었던 33번, 64번, 63번, 29번 모터가 최근 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경정 전문가들은 "모터는 해당 회차 배정받는 선수와 궁합에 따라 기력이 올라갈 수 있다"며 "모터의 누적 평균 착순점을 우선 살펴보는 것과 함께 최근 모터의 성적을 함께 살펴본다면 추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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