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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밀양공연예술축제·청소년연극제 개막식 성황...관객 등 600여 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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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오성환 기자

승인 : 2025. 08. 03. 10:51

고전의 울림과 해맑은 상상력이 만나는 무대 밀양에서 펼쳐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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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남 밀양시에서 열린 제25회 밀양공연예술축제 개막공연 '노민호와 주리애'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오성환 기자
국내 연극계와 경남 밀양시를 대표하는 여름 공연축제인 '제25회 밀양공연예술축제'와 미래예술 인재의 요람인 '제29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가 지난 1일 밀양아리나 성벽극장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3일 밀양시에 따르면,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공동 개막 형식을 도입한 이번 두 축제는 세대와 장르, 지역과 예술을 아우르는 새로운 연대의 무대를 제시하며, 전문예술의 깊은 울림과 청소년의 해맑은 상상이 어우러지는 뜻깊은 장을 만들어 냈다.

특히 올해는 밀양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5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의미 있는 해로,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문화의 저력과 창조적 역량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막식에는 국내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인사를 비롯해 시민, 청소년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 공연으로는 대형 야외극장인 성벽극장에서 '노민호와 주리애'가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시대를 초월한 사랑과 인간의 갈등, 화해라는 주제를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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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구 밀양시장(가운데)이 지난 1일 열린 제25회 공연예술축제 및 제29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홍 밀양시의회 의장, 안 시장, 박상웅 국회의원. /오성환 기자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제25회 밀양공연예술축제'는 '고전의 울림, 일상을 두드리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9일까지 14일간 진행된다. 고전이 지닌 깊은 감동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며, 관객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연극적 시도가 밀양의 자연 속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백미인 '셰익스피어전'은 고전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젊은 창작가들에게 창의적인 무대를 제공하는 '대학극전', '차세대 연출가전', 전국 우수작과 인기 공연이 한자리에 모이는 초청작 공연도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대행사로는 셰익스피어 작품을 더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2025 주제관', 공연예술 관계자 간 교류의 장인 '연극 아트마켓', 아이들이 직접 연극에 참여하며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극놀이' 등이 운영돼 예술적 성장을 돕고 풍부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제29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는 '해맑은 상상의 바람개비'를 슬로건으로 지난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일부터 12일까지 본선 경연에 들어간다. 지역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전국 16개 시·도 21개 고등학교 팀이 열띤 경연을 펼치며, 청소년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무대는 매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연극학과 교수들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마임 전문가의 특강과 퍼포먼스 강연, 밀양시 투어 등 청소년의 꿈과 상상력을 확장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안병구 시장은 "전문예술가와 청소년 예술인이 한 무대에 서는 오늘의 장면은 미래 공연예술을 밝히는 불씨가 될 것이다"며 "고전의 울림과 해맑은 상상력이 교차하는 이 무대에서, 밀양이 세대를 잇고 예술을 품는 도시로 다시 한번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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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구 밀양시장(앞줄 왼쪽 여섯번째)이 1일 열린 밀양공연예술축제 개막식에서 주요 내빈, 개막공연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밀양시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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