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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이 살렸다”…롯데칠성, 2분기 영업익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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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8. 04. 15:25

영업익 624억원으로 전년比 3.5%↑
음료·주류 내수 부진 속 해외사업만 성장
하반기 신흥시장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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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서울 잠실 본사./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해외 시장에서의 호조로 2분기 수익성을 방어했다. 국내 음료와 주류 부문은 소비 침체와 원가 압박으로 주춤했지만 수출 증가와 해외 법인 실적 개선이 이를 메우며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873억원, 영업이익 62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1.1% 감소, 3.5% 증가한 수치다.

음료 부문 2분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액 49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33.2% 줄었다. 내수 소비 침체와 이상기후가 이어지고 오렌지 및 커피 등 원재료비 부담과 고환율에 따른 대외환경 악화로 사업경비 부담이 커져 '탄산' '커피' '생수' '주스' '스포츠음료' 등의 카테고리에서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에너지음료는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면서 매출이 4.8% 상승했다.

음료 수출은 '밀키스' '레쓰비' 등을 앞세워 러시아, 유럽, 동남아 등 50여개국으로 판매됨에 따라 매출이 6.7% 늘었다.

주류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891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거뒀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6.5%, 8.2% 줄어든 수치다. 대내외 불확실성 및 경기 침체, 고물가 등으로 내수 전 영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주류 수출의 경우 미국, 유럽 시장에서의 순하리 및 소주류 제품 중심으로 선전하며 실적이 5.9%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제품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견고히 해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부문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4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70% 늘었다.

같은 기간 필리핀 법인의 실적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매출 3034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6.1%, 32.6% 증가한 수치다.

특히 미얀마 법인의 2분기 실적은 미얀마 정부에 의한 수입통관 지연 문제가 해결돼 매출이 344억원으로 67% 늘었고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137.6% 증가했다.

파키스탄 법인은 펩시와 스팅, 마운틴듀 등 주력 제품 판매를 통해 매출이 496억원으로 8.7% 늘었고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9.1% 증가했다.

올해 롯데칠성음료의 글로벌부문은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급성장하는 신흥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보틀러(병입) 사업 지역을 확대해 글로벌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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