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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2026년 말까지 자카르타 초거대 AI데이터센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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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8. 06. 10:00

국내 최초 해외 AI데이터센터 수주… 1000억 규모
그룹 역량 결집한 '원LG' 전략으로 30년 노하우 입증
[사진1] LG CNS 현신균 사장(왼쪽 두번째)과 시나르마스 그룹 계열사인 에스엠플러스(SM+) 빌쳉(Bill Cheng) 회장(왼쪽 세번째) 등이 계약체결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현신균 LG CNS 사장(왼쪽 두번째)과 빌쳉(Bill Cheng) 에스엠플러스(SM+) 회장(왼쪽 세번째) 등이 계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LG CNS
아시아투데이 이서연 기자 LG CNS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하는 초거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2026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6일 LG CNS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의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통해 현지 기업 KMG와 체결한 것으로, 총 사업비는 약 1000억원 규모다.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4만6000㎡, 수전용량 30㎿ 규모로 시작해 최대 220㎿까지 확장 가능하다.

LG CNS는 이번 프로젝트에 그룹 역량을 결집한 '원LG' 전략을 적용한다.

먼저 LG CNS는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을 AI데이터센터에 적용한다. AI데이터센터는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처리하는 고성능의 GPU를 대규모로 사용해 발열이 심하기 때문이다. 이에 공기를 순환시켜 내부 온도를 낮추는 전통적인 공랭식 냉각(Air Cooling) 시스템과 냉매를 활용해 서버를 직접 냉각시키는 액체 냉각(Liquid Cooling) 시스템 두 가지를 함께 도입해 AI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냉각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최대 130㎾(킬로와트)에 달하는 고집적 랙(Rack)을 차질없이 지원할 수 있는 전력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랙 한 개에 필요한 전력량의 24배 수준이다. LG CNS의 고집적 랙은 하나의 랙에 가능한 많은 수의 GPU를 적재하고 있어 진화하고 있는 AI데이터센터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LG CNS는 인프라 이중화를 통해 주전원의 전력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예비전력을 바탕으로 24시간, 365일 무중단 운영 체계도 갖춘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내 환경에 맞춰 온·습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친환경 공조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최고 등급의 내진설계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다. 로비층은 필로티 구조로 설계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침수 피해까지도 차단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데이터센터 입주사가 통신 회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망중립 환경을 조성한다. 입주사들은 비즈니스 특성에 최적화된 회선을 선택하거나, 복수 회선을 구축해 서비스 연속성을 높일 수 있다. AI데이터센터가 건설될 자카르타 중심부 멘텡 지역은 국가 네트워크망과 해저 케이블망 등을 연결하기 용이한 요지로 향후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현신균 LG CNS CEO 사장은 "LG CNS의 데이터센터 역량을 결집해 고객가치를 혁신할 최첨단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으로 AI데이터센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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