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사제동행 독립운동길 순례, 성공적 완료”

광복 80주년 독립운동 유적지 등 6박7일 탐방

경북교육청의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길 순례단이 지난 2일 중국 충칭 연화지에서 독립운동가들을 회상하면서 태극기와 함꼐 단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이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며 항일의 역사를 되새기는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길 순례'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순례'는 경북 도내 고등학생과 인솔 교사 등 37명이 참여해 지난 달 27일부터 이 달 2일까지 6박7일간 중국 내 주요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며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순례단은 상하이를 시작으로 자싱과 난징, 충칭까지 5000km에 이르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방문했다.

특히 자싱에서는 김구 선생이 몸을 숨겼던 김구 피난처와 임시정부 요인들의 거주지를 둘러보며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또 난징에서는 '이제항 위안소' '난징대도살기념관'을 방문해 전쟁과 식민 지배가 남긴 인권 유린의 비극적 역사를 확인했다.

순례의 마지막 일정지인 충칭에서는 임시정부가 자리 잡았던 연화지 청사를 탐방해 1945년 11월 23일 임시정부 요인들이 '임시정부'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귀국해야 했던 굴욕적 사건을 되돌아보며 한반도 광복을 향한 치열한 투쟁과 역사적 의미를 생생히 체험했다.

학생들은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2025년 현재 시점으로 환국을 환영하는 상징적 퍼포먼스를 펼치며 모든 일정을 의미 있게 마무리했다.

이번 순례에 참여한 한 학생은 "책으로만 배웠던 독립운동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며 민족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며 자신의 뿌리를 알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길 순례는 단순한 역사 탐방을 넘어, 청소년들이 우리 민족의 자주정신과 세계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되새기는 역사교육 내실화를 위해 이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