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2차 참고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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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분께 서울 서초구에 있는 순직해병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임 의원은 '사건 기록 회수를 지시한 적 있는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 내렸는지', '국가안보실 회의 당일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통화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임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내며 순직해병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를 받고 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경찰에 이첩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기록을 국방부가 회수하는 과정에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인 임 의원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순직해병 사건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격노했다는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는 개인 휴가로 불참했다. 그러나 사건이 경찰에 이첩된 같은 해 8월 2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등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달 11일 임 의원 자택, 여의도 국회의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오전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 대변인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될 당시 배석한 인물이다. 전 대변인은 지난 5일에도 한 차례 순직해병 특검팀의 조사를 받았다.
전 대변인은 조사에 출석하며 '장관 보고 때 임성근 전 사단장 언급이 없었다는 입장이 그대로냐'는 질문에 "(임 전 사단장을) '빼라' 이런 건 없었던 건 맞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허위라고 기재된 국방부 내부 문건과 관련해서도 "누가 작성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