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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반년’ 걸리는 동안신경마비 치료, 동작침법으로 2배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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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5. 08. 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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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SCI급 국제학술지 '메디신' 게재
동작침법 등 한의통합치료 받고 1개월 후 회복…통상 회복기간은 3~6개월
[사진설명] 정혁진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정혁진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동안신경마비 치료에 한의학 동작침법(MSAT)이 효과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동작침법은 통증이 있는 부위 주변 혈자리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한의사가 환자의 동작을 능동적·수동적으로 유도해 긴장된 근육 등을 풀어주는 침술이다.

동안신경마비는 안구와 안검 운동을 담당하는 주요 뇌신경인 동안신경이 손상돼 눈의 움직임, 눈꺼풀 올림, 동공 반응 등에 문제가 발생하는 신경질환이다. 주로 안검하수, 복시(단일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 외사시(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현상), 동공확대 등 증상이 나타나며 일상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준다.

25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병원 소속 척추관절연구소는 국내 동안신경마비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의 임상적 효과를 분석한 연구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 IF=1.4)'에 게재했다.

정혁진 한의사 연구팀은 보존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동안신경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외안근 동작침법'을 주 치료법으로 하는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했다.

해당 환자는 제왕절개 수술 후 산후 관리 중 좌측 안근마비, 복시, 안검하수 증상이 발생한 43세 여성이었으며, 뇌 MRI 검사 및 임상 평가를 통해 좌측 동안신경마비 진단을 받았다. 환자는 양방병원에서 입원치료 및 외래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으나 4주간 증상 호전이 없었고, 이후 자생한방병원에서 2023년 6월 26일부터 8월 9일까지 6주간 한의통합치료를 받았다.

치료 방법으로는 먼저 외안근 동작침법과 일반 침치료를 병행했다. 또 자하거 약침을 귀 바로 뒤에 위치한 예풍혈 등에 주입했고, 황련해독탕 약침액을 안구에 점안했고, 추나요법과 한약 처방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환자의 임상적 호전 정도는 안검거근 기능검사로 확인했다. 해당 검사는 양 눈썹을 엄지로 눌러 고정한 후, 시선을 최대한 아래를 본 상태에서 위를 보도록 해 눈꺼풀이 이동하는 거리를 측정하는 검사다. 정상인은 14㎜ 이상 이동하지만 해당 환자는 처음 병원에 왔을 당시 안검거근 기능이 11㎜로 정상치보다 낮은 수준이었고, 수평 복시 등이 동반된 상태였다.

안검거근 기능 회복 정도는 치료 2주차까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3주차부터 호전이 확인돼 4주차에 정상 수치에 근접했고, 결국 6주차에 정상화됐다. 안검하수 또한 점진적으로 호전돼 치료 종료시점에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고, 사시 증상도 완전히 교정돼 정상적인 안구 정렬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동안신경마비 환자의 평균 회복기간은 보통 3~6개월 정도의 경과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케이스 연구에서는 치료 개시 후 1개월 반 시점에 호전 징후가 관찰돼 기존보다 2배 이상 빠른 회복을 보였다.

정혁진 한의사는 "이번 케이스 연구로 외안근 동작침법을 포함한 한의통합치료가 보존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동안신경마비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빠른 회복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다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가 진행돼 동작침법의 효과성을 입증할 근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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