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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vs 상복… 여야, 정기국회 첫날부터 ‘불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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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9. 01. 17:59

權체포안·예산안 등 곳곳 뇌관 예고
1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의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한복을 입고 등원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여당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근조 리본을 달고 상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송의주 기자
9월 정기국회가 100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1일 국민의힘은 '근조 의회민주주의' 리본을 단 상복 차림으로 등원했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한복을 입고 개회식에 참석하며 시작부터 '대립'을 연출했다.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국회는 오는 9일과 1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5일부터 18일까지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이어 10월 국정감사와 12월 예산안 처리 일정까지 소화한다.

정기국회 첫 뇌관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다. 이르면 다음 주 본회의 표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는 '방탄'과 '정치 공작' 프레임으로 충돌할 전망이다.

2일부터 시작되는 '인사청문회 슈퍼위크'도 또 다른 격돌 지점이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나선 원민경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예고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갈등하고 대립하는 속에서도 할 일은 하는 것이 정치"라며 "국민 걱정을 잘 뒷받침하는 안정적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여야 협치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언론·사법 개혁 등 3대 개혁과제, 224개 중점 법안을 처리한다는 목표다.

정청래 대표는 "저항으로 개혁 시기를 놓치면 퇴행으로 돌아온다"며 "개혁 골든타임을 절대로 실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독재 정치에 맞서자는 심기일전의 취지"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빚잔치 예산'으로 규정하고 예산 심의에서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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