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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AX 1등’ 향해 뭉친 기업들… “2030년 100兆 부가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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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9. 10. 18:31

제조업 AI 전환 'M.AX 얼라이언스'
현대차·LG·삼성 등 1000개 기업 참여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1000대 양산
정부, 예산 확대·규제 개선 등 지원
"기업 자발적으로 얼라이언스 참여
제조 AX는 향후 산업의 생존 문제"
국내 1000여개 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제조업 AI 전환' 프로젝트가 가동을 시작했다.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를 보급하고 휴머노이드를 연 1000대 이상 양산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산업현장에 AI를 본격 활용 하면서 획기적으로 개선 될 생산성은 기본이고, 이를 통해 또다른 AI 산업 경쟁력을 키워 2030년까지 총 100조 원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기로 했다.

10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에서 진행된 'M.AX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글로벌 제조업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지금 AI 전환만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인구 감소 등으로 제조업 기초체력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AI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설명이다.

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추진하는 'M.AX' 얼라이언스는 제조업 AI전환을 목표로 한다. 1000여개 국내 기업들과 연구기관, 학계가 참여해 AI 기술을 개발하고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대차·LG·삼성 등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참여하는 만큼, 출범식 현장은 400여명의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특히 이번 얼라이언스 추진엔 김정관 장관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향후 기업의 수요에 맞춰 연구개발 (R&D) 예산, 펀드, 인프라 등을 집중 지원한다. 산업부는 제조업 분야에서 2030년까지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제 상품을 수출하는 데서 나아가 제조업 자체를 수출하는 새 경쟁이 시작됐다"면서 "AI를 도입해 우리의 공장을 세계 곳곳에 세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중국이 많은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면서 "M.AX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주체들이 한 몸처럼 협력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를 받치는 산업 중 절반은 사라진다는 위기감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얼라이언스는 10개의 분과로 구성되며 각기 다른 목표를 추구한다. AI 팩토리 분과는 2030년까지 AI적용 공장을 500개 보급하고 제조 특화 AI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LG전자·현대차·포스코·대한항공·SK에너지·LIG넥스원 등이 참여한다.

자율주행차 분과와 자율운항선박 분과는 2030년까지 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AI반도체 분과가 국산 AI 반도체가 탑재된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등 첨단 시제품을 개발하며 힘을 보탤 예정이다.

AI 제조서비스 분과는 2030년까지 제조업의 AI 활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M.AX 얼라이언스의 핵심 과제를 수행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선 제조 공정 뿐 아니라 설계·디자인, 공급망 관리까지 폭넓게 AI가 확산해야 한다. 이에 LS일렉트릭, 현대오토에버 등 기업과 한국디자인연구소가 머리를 맡댄다.

산업부는 AI 관련 예산부터 얼라이언스 내 주요 프로젝트에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국무회의를 통과한 산업부의 내년도 AI 예산(안)은 올해 5651억원의 2배인 1조 1347억원이다. 이 밖에 기업들이 국민성장펀드, 각종 민·관 펀드 등의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금융기관들과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분과 목표 달성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얼라이언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AI 전문기업 육성, 협력 프로젝트 지원, AI 데이터의 표준 및 활용, 규제 개선 등을 담은 '산업인공지능전환촉진법'(가칭) 제정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AI 기술 상용화를 막는 규제들을 개선하고 AI 데이터 처리 관련 표준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김정관 장관은 "1000개가 넘는 대표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것은 제조 AX는 기업의 생존 문제라는 절박한 인식 때문이다"며 "우리가 가진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간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해 2030년 제조 AX 1등 국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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