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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AI 유니콘’ 육성에 750억 투자…14개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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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9. 11. 15:58

쿠팡 잠실 사옥
쿠팡 잠실 사옥./쿠팡
쿠팡이 정부의 인공지능(AI) 육성 정책에 발맞춰 AI 분야 차세대 유니콘 발굴에 나선다. 모태펀드와 함께 총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AI 스타트업 14개사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쿠팡은 11일 중소벤처기업부의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에 참여해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에 7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모태펀드가 동일한 규모로 매칭 투자하면서 총 1500억원의 펀드가 조성된다. 벤처캐피털 SBVA가 운용사로 참여한다.

이번 투자는 정부의 'AI 3대 강국' 목표에 부응하고 국내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쿠팡은 2010년 창립 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까지 이룬 경험을 바탕으로 '제2의 쿠팡'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펀드를 통해 선정될 AI 스타트업과 성장기업 14개사에는 평균 100억원 이상씩 투자될 예정이다. 쿠팡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보유한 AI 기술 노하우와 글로벌 진출 경험을 공유해 투자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쿠팡의 AI 기술력은 특허 보유 현황에서도 확인된다.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특허 2100개를 보유하고 있어 2019년 160개 대비 13배 늘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결과로, 올해 초에는 메타, 알파벳 등과 함께 렉시스넥시스 선정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에 포함됐다.

쿠팡은 그동안 수천만 건의 주문을 AI와 머신러닝으로 예측 분석해 독자적인 풀필먼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로켓배송과 당일배송 서비스를 실현했고, 2022년 대만 진출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다.

AI 투자와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도 강화한다. 현재 지역중소상인 특별기획전, 대만 K-중기 브랜드전, 물류시스템 개방, 온라인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누적판매 3조원을 달성한 '착한상점'을 '착한상점 2.0'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국내 1호 유니콘으로서 정부의 AI 강국 실현에 기여하고 제2의 쿠팡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축적된 AI 물류혁신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타트업들의 유니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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