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부문 주관 반도체 산업 버티컬 AI 전략·비전 공개
2일차 포럼 온라인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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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업무 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포럼은 산업과 학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AI가 사회와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째 날 행사는 삼성전자 DS부문 주관으로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진행됐다. '반도체 산업의 버티컬 AI 전략과 비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적인 딥러닝 권위자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기존 AI 모델이 가진 '인간 통제 회피'와 '악의적 사용'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검증된 사실과 데이터만을 기반으로 정직하게 답변하는 새로운 모델 '과학자 AI(Scientist AI)'를 소개했다. 그는 "과학자 AI 모델은 인간을 모방하거나 기쁘게 하려는 의도 없이 검증된 사실과 데이터를 근거로 정직한 답변을 제공한다"며 "안전성과 과학적 발견의 가속화 측면에서 과학자 AI 기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반도체 설계 자동화 회사인 지멘스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의 아밋 굽타(Amit Gupta) 부사장은 'AI 기반 전자 설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며 "반도체 설계 자동화에 AI를 통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엔드투엔드(End-to-End)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 세션에서는 송용호 삼성전자 DS부문 AI센터장, 강석형 포항공대 교수, 문일천 KAIST 교수가 참여해 반도체 설계 및 제조에서의 최신 AI 응용 연구 성과와 미래 전망을 공유했다. 송 부사장은 "AI는 이제 칩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의 필수 도구가 되었으며, 제조 복잡성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도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 AI 연구자상' 시상식도 열렸다. 올해 수상자는 니콜라스 파프르노(토론토대), 로즈 유(UC 샌디에이고), 르렐 핀토(뉴욕대) 등 3명이며 수상자들은 현장에서 연구 성과를 직접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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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기조 강연에는 언어모델과 AI 에이전트 연구의 권위자인 조셉 곤잘레스 UC 버클리 교수, AI의 자율적 계획 수립과 의사결정 분야 전문가 수바라오 캄밤파티(Subbarao Kambhampati)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 확산 방식 언어모델(Diffusion Language Model, DLM) 기술을 공개한 스타트업 인셉션(Inception)의 공동창립자 겸 스탠퍼드대 교수 스테파노 에르몬(Stefano Ermon) 등이 나선다.
곤잘레스 교수는 에이전트 능력 고도화 연구와 '슬립타임 컴퓨트(Sleep-time Compute)' 개념을 발표하고, 캄밤파티 교수는 기존 언어모델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규모 추론 모델(LRM)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에르몬 교수는 이미지와 영상 생성에 활용되던 확산 모델을 언어로 확장한 새로운 개념의 확산 언어모델(DLM)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술 세션에서는 삼성리서치 연구원들이 카메라 색온도 자동 조절 AI 기술, 지식 증류(Knowledge Distillation)를 활용한 효율적인 거대언어모델 학습 기법과 적용 사례, 스마트폰, TV 등 전자제품에 거대언어모델을 탑재하기 위한 온디바이스 기술, 실제 목소리로 더빙 음성을 자동 생성하는 AI 기술 등 최신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한다. 또한 멀티 에이전트 기반 보고서 자동 생성 기술 '딥 다이브(Deep Dive)', 문서를 거대언어모델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문서 AI', AI 모델 개발 주기를 단축하는 '온디바이스 AI 스튜디오' 등 사내 생산성 혁신 기술도 공개된다.
삼성 AI 포럼 2025 둘째 날 행사는 삼성전자 개발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이번 포럼은 반도체 설계와 제조 혁신부터 차세대 에이전틱 AI에 이르기까지 AI가 가져올 산업 전반의 변화를 조망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AI 리더십을 강화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