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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강릉서 차세대 담수화 기술 실증…“생산 효율 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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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9. 15. 13:43

태양열 에너지 이용 친환경 담수화 기술 개발
다음 달 현장 실증을 통해 고도화 및 상용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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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형 광열소재 기반 태양열 활용 막증류 담수화 기술./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기존 방식 대비 탄소배출은 줄이고 에너지 효율은 높인 차세대 담수화 기술의 실증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차세대 바닷물 담수화 기술을 강릉 현지에서 실증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실증하는 담수화 기술은 태양열과 막증류법을 활용한 기술로, KIST에서 과기부의 지원을 통해 개발했다.

차세대 증류법인 막증류법은 뜨거운 바닷물에서 발생하는 수증기가 증기압차에 의해 미세한 구멍이 뚫린 막을 통과해 차가운 담수통에 응축되게 하는 기술이다. 비교적 보편화된 담수화 기술인 역삼투법, 증발법 대비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 담수를 생산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배출이 적다.

이번에 실증하는 기술은 막증류법에 태양열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비는 30% 저감하면서 담수 생산 효율은 9.6% 높였다. 다만, 아직 실험실 수준의 실증만 거친 초기 단계 기술로 현장 적용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증 및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IST는 이번 현장 실증을 통해 다양한 기반 자료를 확보하고 본 기술의고도화 및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 과제 및 개선 방안 등을 도출할 계획이다.

실증 지역인 강릉원주대학교 해양과학교육원은 바다에 인접한 곳으로바닷물을 담수화 설비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장기간 지속적인 실증이 가능하다. 실증은 이달 중 담수화 설비를 강릉으로 운반 및 설치한 후 다음 달부터 11월 말까지 추진된다.

구혁채 과기부 1차관은 "극심한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과학기술이 조금이나마 국민께 희망과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기존 연구 성과의 현장 적용성을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해 가뭄 해소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이고 고도화된 연구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국가적 위기 극복에 있어 과학기술 기반 해결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KIST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임무를 설정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고자 노력 중이"이라며 "가뭄뿐만 아니라 기후와 환경 관련 사회적 현안 해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혁신적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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