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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롯데카드 정보유출 긴급 대책회의 “위규사항 파악해 일벌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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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09. 18. 15:50

[포토]롯데카드 대규모 해킹 사고 관련 고개숙인 조좌진 대표와 임원들
아시아투데이 박성일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와 임원진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롯데카드 대규모 해킹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언론 브리핑에서 사과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롯데카드의 정보유출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정사용은 없으나, 피해 발생시 롯데카드의 소비자 보호 조치 면밀히 관리·감독하기로 했다. 특히 개인 신용정보 관리·정보보안 등 위규사항에 대해서는 낱낱이 파악해 일벌백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오전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롯데카드 정보유출과 관련해 관계기관, 전문가 등과 구체적인 유출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해킹 침해사고는 지난달 14~15일 발생했으며, 롯데카드는 이로 인해 약 1.7GB 규모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 1일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금감원·금보원은 현장조사에 착수해 정보유출 경위·내용, 보안관리 위규사항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당초 신고된 1.7GB를 포함해 총 200GB의 정보 유출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유출된 정보 내에는 총 296만9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이 중 약 28만3000명(9.5%)은 카드비밀번호와 CVC도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롯데카드 측에서 사고를 확인한 즉시부터 부정결제 방지를 위한 강화된 본인인증 조치 등을 취해 현재까지 부정결제 피해사실은 확인된 바 없으며, 롯데카드 고객센터에 부정사용으로 신고된 내역도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금융당국은 무엇보다 정보유출에 따른 소비자 피해 예방에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롯데카드가 실효성 있는 소비자 보호조치를 신속하고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도록 관리·감독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금감원 검사를 통해 개인 신용정보 관리·정보보안 등 관련 위규사항을 낱낱이 파악해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재 웹서버 관리, 악성코드 감염 방지 등 사태 전반에 대한 면밀한 검사가 진행중에 있으며, 허술한 개인정보·정보보안 관리 사항에 대해서는 최대 수준의 엄정한 제재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정보유츨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권 보안관리 태세 긴급점검, 전산보안 관련 근본적 제도개선도 즉시 착수하기로 했다.

초동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보안 취약점은 전 금융사에 전파해 자체 점검을 주문한 바 있으며 추가 확인되는 취약사항 등도 즉시 전파해 방비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체 카드사 보안 실태에 대한 금감원 점검을 즉시 개시하고, 위규사항 발견시 즉시 보완 및 제재조치토록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금융회사 보안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제도개선 과제도 신속히 추진한다. 보안 위규행위에 대한 금융사의 사전적 경각심 강화 및 사후적 '일벌백계' 차원에서 중대한 보안사고 발생시 일반적 과징금 수준을 뛰어넘는 징벌적 과징금을 도입하기로 했다.

권 부위원장은 "전 금융회사 CEO가 '보안'을 소비자 보호와 금융 신뢰성을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책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져야한다"며 "보안투자를 비용이나 가외업무로 인식하는 안이한 태도가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CEO 책임하에 전산 시스템 및 정보보호체계 전반을 전면 재점검해 주시고, 불가피한 침해 발생시에도 즉시 시스템 복구 및 소비자 피해 구제가 이뤄지는 만반의 태세를 갖춰줄 것"을 주문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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