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日노선에 ‘국산 SAF’ 확대 적용…탄소 저감 고삐

인천-오사카, 김포-고베 항공편 적용
1년 4개월간 총 116회 운항
HD현대오뱅·GS칼텍스 공급

대한항공 항공기./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일본 고베와 오사카로 향하는 항공편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급유한다.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 등이 국내에서 생산한 SAF를 적용해 탄소 감축 효과를 거두는 전략이다.

22일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생산한 SAF를 상용 노선에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SAF는 폐기름, 동·식물성 유지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항공유다. 생산 전 과정에서 일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이 최대 80%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AF는 글로벌 탄소 규제에 발 맞추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대한항공은 인천을 출발해 일본 고베로 가는 KE731편과 김포를 출발해 일본 오사카로 향하는 KE2117편에 국산 SAF를 급유한다. 오는 9월 19일부터 다음해 말까지 약 1년 4개월 동안 해당 항공편에 급유되는 항공유 중 1%는 국산 SAF로 채운다.인천-고베 노선은 총 90회 운항하며, 김포-오사카 노선은 총 26회 운항 예정이다.

인천-고베 노선에는 HD현대오일뱅크, 김포-오사카 노선에는 GS칼텍스가 생산한 국산 SAF를 공급한다. 양사가 생산한 SAF 모두 폐식용유(UCO)를 활용했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 상쇄 및 감축 제도(CORSIA) 인증을 받았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국내 정유업체가 생산한 국산 SAF를 처음 한국발 상용운항 노선인 인천-하네다 노선에 적용했다. 이 노선의 SAF 적용 기간이 끝나자 이번에 다른 상용운항 노선으로 SAF 사용을 확대한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선도하고 글로벌 항공업계의 탄소중립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탈탄소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