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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AI·로봇 도입으로 오토메이션 인력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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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9. 23. 15:49

[쿠팡 이미지1] CFS 오토메이션 엔지니어들이 업무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CFS 오토메이션 엔지니어들이 업무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쿠팡
쿠팡이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와 로봇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면서 관련 기술 인력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AI 물류 자동화 기술과 로봇이 물류현장에 늘어나자 이를 전문으로 다루는 기술 분야 일자리가 동반 창출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3일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따르면 오토메이션 관련 기술인재는 올해 9월 현재 750여명으로, 지난해 1월(330명)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해서도 약 50% 늘어난 수치다.

쿠팡은 풀필먼트센터를 단순한 보관·이송 공간에서 AI 기반 자동화 시설과 로봇을 도입한 혁신 기지로 변모시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율운반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로보틱 배거(Robotic Bagger) 등 자동화 설비가 도입되면서 이를 운영·관리할 전문 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

오토메이션 직군은 AI 기반 자동화 설비와 로봇을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는 정규직 엔지니어들이 주축을 이룬다. 기존 설비 유지·보수 인력뿐만 아니라 산업공학·운송장비 등 AI 기술을 전문으로 다루는 새로운 직무들도 생겨났다.

이 직군은 기계공학, 메카트로닉스 등 관련 전공자나 수치제어선반기능사 등 자격을 갖춘 인재들이 주요 지원층이다. 최근에는 실무 경력자뿐 아니라 대학 졸업 예정자, 비수도권 경력자 등 지원자 이력도 다양해지고 있다.

CFS는 연말까지 180여명의 오토메이션 인재를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오토메이션 엔지니어들은 전에 없던 커리어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올해 1월 입사해 인천4센터에서 근무 중인 김병현 엔지니어는 "근무공간에 AGV, 소팅봇, 로보틱 배거 같은 AI 기반 로봇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물류현장에서 AI 로봇을 다루는 경험 자체가 커리어 경쟁력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오토캐드1급을 비롯해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등 7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메카트로닉스를 전공해 인천32센터에서 근무하는 박소진 엔지니어는 "쿠팡은 성별 구분 없이 기회를 주는 조직문화를 가져 오토메이션 분야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쿠팡의 풀필먼트센터 투자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AI 기반 기술 일자리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광주1센터의 한경주 엔지니어는 "광주에는 수도권만큼 일자리가 많지 않은데, 쿠팡은 좋은 업무환경과 만족스러운 급여를 제공한다"며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글로벌 기업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어 큰 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쿠팡은 2026년까지 제천, 부산, 김천 등 전국 각지에 새로운 풀필먼트센터를 설립하고 자동화 기술과 운영 인력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해 준공한 호남권 최대 규모인 광주최첨단물류센터에도 AGV, 소팅 봇, 로보틱 배거 등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CFS 관계자는 "AI와 자동화 기술 투자가 전에 없던 새로운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의 다양한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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