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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日 도큐그룹과 MOU…‘하이퍼그라운드’ 시부야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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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9. 24. 17:33

일본 도쿄 MZ세대의 성지 ‘시부야’ 중심가 공략
한-일 상호교류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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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언 신세계백화점 팩토리 담당(왼쪽부터), 장수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 홋타 마사미치 도큐 리케일 매니지먼트 대표이사, 호리우치 켄스케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 상무, 이시카와 아유미 시부야109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본사에서 한-일 컨텐츠 교류 및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일본 도큐그룹과 손잡고 도쿄 시부야 중심 상권 공략에 나선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가 해외 MZ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K브랜드 확산의 교두보를 시부야 한복판에 마련하는 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도큐그룹 자회사인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국 상업시설을 거점으로 한 브랜드 교류와 프로모션 확대를 목표로 한다.

도큐그룹은 도쿄 주요 철도 노선을 운영하는 종합 기업으로, 시부야109·시부야 히카리에·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등 랜드마크 상업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반경 500m 안에 모여 있는 이들 시설은 하루 300만명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일본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핵심 소비지로 꼽힌다.

신세계는 이번 제휴를 통해 시부야 중심가 상업시설에 진입,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세웠다. 협약의 첫 행보로 다음달 시부야109에서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팝업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1979년 개장한 시부야109는 최근 K팝 관련 팝업으로도 인기를 끌며 한류 소비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는 이를 활용해 국내에서 발굴한 K패션·K뷰티 브랜드를 일본 시장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2023년부터 태국, 일본, 싱가포르, 파리 등 해외 주요 도시에 팝업을 열며 K브랜드 확산을 이끌어왔다. 이번 협약은 한·일 양방향 콘텐츠 교류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신세계는 향후 일본 캐릭터 지식재산권(IP)과 패션 브랜드를 활용한 국내 팝업도 검토하는 등 상호 보완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장수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이번 도큐그룹과의 MOU를 통해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의 새로운 확장된 모습을 선보일 발판을 만들었다"며 "두 기업간 협업을 통해 한-일 양국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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