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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또 고장…8일 만에 고장만 세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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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9. 26. 15:56

마곡→잠실행 10분만에 회항…“방향타 이상”
승객 전원 환불…후속 선박 2편 운영 취소
한강버스 하루만에 운항 재개…팔당댐 방류량 줄어 안전 확보
한강버스/연합
서울시의 새로운 수상교통수단인 '한강버스'가 또 고장났다. 정식 운항 열흘도 안 돼 세 번째 결항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서울시는 한강버스 104호가 26일 오후 12시 40분쯤 방향타 이상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가 벌써 세 번째 고장을 일으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 마곡 선착장을 출발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104호가 잠실로 향하던 중 가양대교 통과 전 100m 지점에서 우측 방향타 작동에 이상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안전 확보를 위해 즉시 회항을 결정하고 10분 뒤인 오후 12시 50분 마곡 선착장에 도착해 탑승객 70명 전원을 안전하게 하선 조치했다.

운영사는 승객들에게 전액 환불 절차를 안내하고 해당 선박에 대해 긴급 점검 및 수리 작업에 착수했다.

104호 선박의 점검·수리로 인해 이날 오후 12시 30분 마곡 출발 잠실행, 오후 3시 30분 잠실 출발 마곡행, 오후 6시 마곡 출발 잠실행 등 3편이 운행 취소됐다.

운영사는 각 선착장에 운항 취소 상황을 전달하고 이용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예비선 4척 중 한 척을 투입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3대는 정상 운행 중이다.

한강버스는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불과 8일 만에 고장이 발생한 것이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운항 중 두 차례 고장이 발생한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 고장 사례가 됐다.

오는 27일은 서울세계불꽃축제 영향으로 한강버스가 하루 동안 전체 결항할 예정이다.

잦은 고장으로 한강버스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강이라는 수상 환경에서의 고장은 육상 교통수단보다 더 큰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선박 점검 및 수리가 완료되는 대로 정상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을 운항하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수단으로, 총 12척 중 8척은 하이브리드, 4척은 전기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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