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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그랑 콜레오스,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로…“달리는 무대, 즐기는 콘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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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9. 26. 16:03

엔터테인먼트로 무장한 플래그십 SUV
웅장함 속 여유…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패밀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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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 전면부. /한대의 기자
르노코리아의 중형 플래그십 SUV 그랑 콜레오스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기존의 중후한 외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디테일은 더 세련되게 다듬었다. 전면부 크롬 라인과 풀 LED 라이트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20인치 알로이 휠은 단단한 주행감을 보여줬다.

최근 인기가 좋은 르노코리아의 중형 패밀리 SUV 그랑 콜레오스의 2026년형 모델을 시승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강인함, 견고함 등을 의미하는 'coleoptera(콜레옵테라)'에서 영감을 받은 콜레오스(Koleos)에 Grand(그랑)을 더해 더욱 커진 차체 크기를 갖춘 르노 브랜드 최고급 SUV 모델이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2026 신형 모델은 기존의 모든 차량과 비교했을 때 '엔터테이먼트' 기능을 집약한 재미를 선사했다. 실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이다. 조수석에 배치된 '엔터테인먼트 패널'은 이번 모델의 핵심 변화라 할 수 있다. 단순한 SUV가 아닌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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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 내부. /한대의 기자
◇ 게임과 노래방, 차 안에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이번 시승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새롭게 탑재된 게임 기능과 노래방 시스템이다. 'R:아케이드' 게임 모드는 조수석 탑승객이 스크린과 핸드폰을 이용한 무선 컨트롤러를 활용해 레이싱·퍼즐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인기가 높은 20여 가지 게임 활용 시에는 게임 시작과 함께 표시되는 QR코드로 컨트롤 어플을 다운받아 조작할 수 있다.

노래방 모드는 차량 전용 마이크와 고성능 오디오 시스템이 결합돼 작은 콘서트홀을 연상케 한다. 실시간 음정 보정 기능까지 더해져, 정차 중에는 아이들이 노래하며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다.

이 기능들은 단순한 옵션이 아니라, 최근 '차량 내 체류 시간 증가'라는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이동 자체가 곧 경험이 되는 셈이다.

그 외에도 고객이 차량을 구입하면 5년 간 데이터를 제공해 유튜브 시청과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공유기 시스템이 내장돼있어,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마음껏 데이터를 활용해 노트북과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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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 운전석 전면. /한대의 기자
◇ 245마력 주행 성능 속 정숙함 유지…패밀리 카로도 손색 없어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화려하다고 해서 본질이 희석되지는 않았다.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효율을 자랑하는 2WD 모델은 가솔린 2.0 직분사 터보 엔진 및 7단 습식 DCT 변속기를 탑재하여 211ps/5000rpm, 최대 토크 33.2kg·m/2000~4500rpm의 강력한 힘 발휘한다.

우수한 사륜 구동 시스템을 적용하여 효율을 극대화한 4WD 모델은 보그 워너의 6세대 사륜 구동 시스템과 인텔리전트 사륜 구동 시스템,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여 차량의 편안함과 연료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매끄럽게 속도가 붙고, 고속 주행에서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으로 인한 소음 차단이 잘 되어 음악이나 노래방 기능을 즐기는 데 방해가 없다.

서스펜션도 큰 충격을 흡수하기 충분하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안정감이 돋보였고, 차체가 흔들림 없이 일직선으로 나가는 맛이 있다. 고속도로와 도심 주행을 170km 시승한 결과 평균연비는 10.7km/L 수준으로, 동급 SUV 가운데 무난한 편이다. 급커브 시에는 묵직한 주행으로 쏠림 현상 없이 노면을 자유롭게 선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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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 후면부 트렁크 오픈 상태. /한대의 기자
2820㎜ 휠베이스는 차량의 정숙성과 무게감을 동시에 줬다. 안정감을 주는 주행 모드로 뒷자리에 앉은 이들 또한 편안한 느낌을 받게 했다. 6가지 주행 모드 에코, 컴포트, 스포츠, AI, 스노우, 오프로드로 나뉘었고, 각 기능마다 주행 특성을 강조한 면이 인상적이었다. 통풍/열선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도 스크린에서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캠핑을 즐기는 요즘 세대의 특성에 맞게 차량 윗부분에는 큼직한 루프박스가 설치돼있다. 루프박스가 없는 차량은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돼있고, 이 같은 옵션들은 고객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게임과 노래방 기능은 특히 가족 단위 고객에게 매력적이다. 아이들은 이동 중에도 지루해하지 않고, 부모는 차 안에서 작은 휴식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패밀리 SUV' 시장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그랑 콜레오스는 엔터테인먼트 차별화라는 뚜렷한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볼 때, 그랑 콜레오스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주행 성능은 정숙하고 안정적이며, 실내는 콘솔과 무대가 된다. '게임+노래방'이라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은 SUV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SUV"를 찾는다면 이번 그랑 콜레오스는 눈여겨볼 만하다.

그랑 콜레오스의 가격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트림별로 △테크노(3497만원~3814만9000원) △아이코닉(3881만원~4208만9000원) △에스프리 알핀(4092만원~4405만9000원) △에스카파드 에디션(4187만원~4581만9000원)으로 형성됐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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