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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주 신임 CEO는 30년 가까이 글로벌·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마케팅과 사업 개발을 담당해 온 인물이다. 로레알 코리아에서 홍보·기업 커뮤니케이션으로 경력을 시작한 뒤 입생로랑과 키엘의 브랜드 총괄(GM)을 역임하면서 키엘을 한국 시장에서 미국에 이어 글로벌 매출 2위 시장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후 키엘 국제사업개발 수석부사장으로 재직하며 럭셔리 부문 내에서 키엘을 2위 브랜드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매출을 두 배가량 늘리는 성과를 냈다.
업계 이력은 다채롭다. 엘엔피코스메틱 글로벌전략본부 사장 및 미국법인 지사장으로서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의 미국 진출을 주도했고 유니레버 자회사인 카버코리아 대표이사로 부임해 AHC 브랜드의 정체성(BI) 정립과 경쟁력 강화 작업을 이끈 바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 출신으로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및 사업 경험에서 나오는 탁월한 마케팅 감각을 발휘해 생활건강 화장품 사업의 스텝업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돼 영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정애 사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과 소비트렌드의 급변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브랜드 정비와 글로벌 사업 리밸런싱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왔으나 LG생활건강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새 CEO를 중심으로 내년 이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기인사 이전에 용퇴를 결심했다. 회사는 그의 뜻을 존중해 이날 사의를 수용했다.
이선주 사장은 오는 11월 10일 열릴 예정인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