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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김민석 지원’ 의혹에 송언석 “경천동지할 사안,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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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9. 30. 14:12

민주당 종교단체 동원 의혹 공개하는 진종오 의원<YONHAP NO-2954>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특정종교단체 신도를 동원한 권리당원 조작 시도 의혹을 폭로하고 있다./연합뉴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해 2026년 서울시장 경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소속 김모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들을 민주당 당원으로 대거 가입시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표를 몰아주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진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실 소속 직원 A씨는 종교단체 신도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통신사 등 민감 정보를 요구하며 "신도 1인당 1000원씩 총 1800만원의 당비를 개인적으로 대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씨는 또 "가입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딱 6개월만 나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모 위원장은 별도의 녹취에서 제보자에게 "매달 1000원씩 핸드폰에서 빠져야 나중에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며 "내년 2~3월 후보 선택 URL이 오면 김민석으로 가시라"고 노골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특정 종교 개입을 맹비난해 왔지만, 정작 자신들은 종교단체 신도를 이용해 국무총리를 밀어주려 했다"며 "1800만원 당비 대납 회유, 민감정보 수집까지 자행한 것이 민주당의 민낯"이라고 했다. 이어 "김민석 총리가 연루됐다면 특검이든 어떤 방식이든 당당히 조사에 응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사안"이라며 "민주당과 김 총리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리가 된 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경선을 준비한다는 게 국정을 챙길 의지가 없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리감찰단과 서울시당 조사를 통해 위법 여부를 가리고, 문제가 확인되면 징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정청래 대표가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를 지시했다"며 "시·도당에도 동일한 지침을 내려 위법 사항 발생 시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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