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털어내기 작업도 지속 전망
|
대한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 만큼 아시아나는 통합 전 마일리지 소진을 위한 전용기 투입도 부지런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0년간 별도 유지하고, 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을 지원, 우수회원 통합, 마일리지 사용계획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통합방안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으로서는 통합 후에도 10년 간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아시아나 공제 기준 그대로 대한항공의 항공권 구매 및 좌석 승급에 쓸 수 있게 한 점이 포인트다. 기존 아시아나의 플래티늄·다이아몬드 등의 우수회원은 대한항공의 유사한 우수회원 등급으로 매칭된다.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 보유 고객으로서는 해당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보다 많은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인데,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운항하는 노선 59개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취항지는 워싱턴·라스베이거스·애틀랜타·리스본·암스테르담·오클랜드 등이다.
대한항공은 자사 홈페이지 내에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 별도 관리메뉴를 신설, 언제든 전환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단 통합 후 10년 후에는 잔여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전량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된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공정위의 2주간 공개 의견 수렴 절차가 종료, 공정위 승인을 받는대로 일련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는 시점부터 10년 간 '기존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를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 형태로 보유하는 회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만 보유하는 회원(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전환 포함)'으로 구분한다. 10년이 지난 시점에는 모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통합된다.
앞으로 아시아나의 마일리지 털어내기 작업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작업 외에도 마일리지 자체가 항공사에는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통합 이전에 최대한 털어내는 게 항공사 재무적으로는 이롭다. 최근 아시아나는 마일리지 전용기를 유럽과 동남아로 확대했다. 그간 제주도에 집중적으로 운항했지만, 마일리지 소진 비중이 큰 지역으로 공급을 늘린 것이다. 아시아나는 앞으로도 다양한 노선에 마일리지 항공기 투입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