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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은 30일 한국지역고용학회와 발간한 계간지 '지역산업과 고용' 가을호(통권 17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주무현 지역산업경제연구원장은 보고서 '이중 전환 시대 지역고용정책의 과제, 노동시장의 공간적 양극화 해소 방안'에서 좋은 일자리(직업별 임금 상위 20%·전국 평균임금 이상 일자리) 비중이 2015년 13.8%에서 2024년 20.0%로 증가했지만, 증가분은 수도권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좋은 일자리는 10년간 5.8%포인트 늘었으나, 비수도권은 오히려 감소했다. 이로 인해 양측의 노동시장 격차는 더 커졌다.
연구개발 인프라와 인재도 수도권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한 경성대 교수의 '지방소멸 대응, 양질의 R&D 지역인재정책 제언' 보고서에서 국내 연구개발비와 연구인력의 약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범위를 초광역 수도권까지 확대할 경우 연구개발비 85.9%, 연구개발 인력 80.1%가 몰려 있었다.
지방 소멸 위험도 우려됐다. 이상호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의 분석 결과 올해 6월 기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62곳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이 중 7곳은 심각단계였다.
이 연구위원은 농어촌 낙후지역에는 필수 공공서비스를 강화하고, 산업쇠퇴 지역에는 산업 고도화와 대체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