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장관 "'워크부' '정치적 올바름' 시대 끝나...모든 병과에 '최고 남성 기준' 적용"
"평화 원하면 전쟁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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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전군 지휘관 회의 연설 "정치적 올바름 문화 청산, 건국 기준 능력주의 재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약 70분 동안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800여명의 장성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여러분 모두는 능력에 기반하는데, 정치적 이유로 누군가가 여러분의 자리를 차지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을 뽑을 것이다. 그게 전부이고, 아주 명료(simple)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능력주의 위에 세워졌는데, 오랫동안 그로부터 벗어났다"며 "우리나라 체제는 능력주의가 아니라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설계됐는데, 그런 식으론 결코 위대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체력·능력·인성·강인함에 초점을 다시 맞추고 있다"며 "미국 군대의 목적은 누구의 감정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매우 사랑하는 공화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있어 우리는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싸우고 이기는 기계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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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명문대학들이 성적이 아니라 다른 기준에 따라 입학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건 정말 미쳤고, 이런 식으로 나라를 운영할 수 없다"며 "이 문제는 수년간 계속되다가 결국 대법원까지 가 우리가 그 판결에서 승소했다"고 말했다.
연방대법원이 2023년 6월 29일 미국 대학 입학 전형 때 소수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소송 원고는 아시아계가 중심이 된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SFA)'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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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시대 끝나고 전쟁부 시대 개막...평화 원하면 전쟁 준비해야"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연설한 헤그세스 장관도 "더 이상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억압적인 교전 규칙은 없고, 오직 상식·최대 살상력, 그리고 전투원들의 권한만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은 사람을 죽이고, 사물을 부수는 일을 생업으로 삼으며,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으며 정중한 사회에 항상 속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사"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어리석고 무모한 정치 지도자들이 잘못된 나침반 방향을 설정했고, 우리는 길을 잃었다"며 "우리는 워크부가 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예로 '다양성이 힘'이라는 미친 허구에 따라 DEI(다양성·평등·포용성)· LGBTQ(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 정책을 시행하고, 여성과 남성이 동일하고, 자신이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남성을 정상이며 녹색 함대와 전기 탱크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고, 긴급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미군을 쫓아내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쟁부(국방부)가 더는 '워크부'가 아니라고 강조한 뒤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과도하게 세심하고, 누구에게도 마음의 상처를 주지 말라는 리더십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서 "각급에서 기준을 충족하고 직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규율을 지키고 건강하고 훈련되지 않으면 당신은 아웃"이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금까지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흑인)·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총장·린다 페이건 해안경비대 사령관(이상 여성) 등 14명의 고위 장성을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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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든 계급의 장병에게 매년 두 차례 PT(Physical Training·신체 단련) 시험을 통과하고, 키와 몸무게 기준을 맞추며, 수염·긴 머리·과체중 등 군인에 어울리지 않는 풍모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연설을 시작하면서 "국방부 시대는 끝났다"며 "내 첫 소대의 좌우명이 '평화를 갈망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물론 이건 새로운 생각이 아니라 그 기원이 4세기 로마로 거슬러 올라가고, 이후 줄곧 반복됐으며 우리의 초대 최고사령관(대통령)이자 초대 전쟁부 장관인 조지 워싱턴도 이를 인용했다"며 "이는 단순하지만, 심오한 진리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보장하려면 전쟁을 준비해야 하고, 지금 이 순간부터 새로 부활한 전쟁부의 유일한 임무는 이것"이라며 "전쟁 수행 및 준비, 그리고 승리 준비, 이를 추구함에 있어서 단호하고 타협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