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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계룡대 하늘로 떠오른 블랙이글스…‘국민의 군대’ 첫 국군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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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10. 01. 11:40

국군의 날, 블랙이글스 기동비행<YONHAP NO-5011>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고난도 기동비행을 하고 있다. /연합
1일 국군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 하늘 저편에서 우리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T-50B 8대가 날아올랐다. 1대가 앞서나가는 모습의 '빅 애로우' 대형과 8대가 하나의 다이아몬드를 그리는 대형 등을 선보였다. 이어 한 마리의 독수리처럼 360도 회전하는 롤 기동 등의 고난도의 비행을 뽐냈다.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계룡대에선 '국민과 함께하는 선진 강군'이라는 주제로 국민주권정부의 첫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안규백 국방부 장관, 진영승 합참의장, 그리고 정부·군 관계자와 사전 신청에서 선정된 일반국민 등 440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민군 통합 전통악 공연을 시작으로 전통 의장대와 국군 의장대의 시범이 이어졌다. 전통악 공연은 나각과 북소리로 고성을 내며 출정을 알렸다. 이들은 모듬북을 통해 국군의 기상과 혼을 드러냈다. 또 사물놀이에 이어 학익진 대형 등을 통해 국군의 단단한 결속력과 언제나 승리한다는 위용을 표현했다. 국군 의장대는 태극기, 한반도 대형 등 총 6개 대형을 수행하며 국민의로부터 신뢰받고, 임무를 완수·승리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태권'<YONHAP NO-4812>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태권도 시범단이 격파를 하고 있다. /연합
이후 태권도 시범에선 국민 77명과 현역군인 77명이 초심-통합-비상-번영으로 이어지는 4단계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도미노식 단체 격파에 이어 3층탑을 만들어 장애물을 밝고 공중을 날아 앞차기를 완료하는 최고 난이도의 창작품새를 실시했다.

K-방산의 주요 성과 및 AI·첨단기술 접목 등 미래전을 대비하는 국군의 청사진을 담은 'G4로 도약하는 K-방산, 미래전을 대비하는 첨단 강군' 영상을 상영한 후 우리 공군 전력이 하늘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군의 날, 블랙이글스 기동비행<YONHAP NO-5010>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고난도 기동비행을 하고 있다. /연합
먼저 차세대 공격헬기인 소형무장헬기 LAH의 급상승과 금강하를 반복하는 전술기동이 있었다. LAH는 시속 약 270km로 수평비행을 하다 90도 급상승(노즈 업)과 급강하(노즈 다운)를 반복했다. 특히 고리모양으로 원을 그리며 회전하는 '루프비행'을 시작하자 객석에선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의 하늘 수호자로 불리는 F-35A 스텔스 전투기 편대를 선두로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과 함께 진입했다.

국군의 날 기념식의 마무리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장식했다. T-50B 항공기 8대는 하늘에서 고난도 기동을 하며 우수한 조종 실력을 뽐냈다.

국군의 날, 현무-5<YONHAP NO-4644>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열병차량에 탑승해 현무-5, 전차 등을 사열하고 있다. /연합
이날 열병식에선 우리 국군이 보유한 무기체계 40여종, 100여대가 등장했다. 군이 현재 운용 중인 장비로 230㎜ 다연장로켓 '천무'와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로 항공기와 탄도탄 요격이 가능한 '천궁-Ⅱ', 고도 40㎞ 이상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국산 명품 무기로 전 세계에 수출되는 K9 자주포와 K2 전차가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유·무인 복합 무인체계 등 미래 전장의 핵심 전력으로는 다족보행로봇, 소총사격드론, 폭발물탐지제거로봇, 수중자율기뢰탐색체, 무인수색차량, 대형급 무인잠수정, 전투용 무인수상정, 소형스텔스 무인기, 저피탐 무인편대기,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소형자폭무인기, 중형자폭무인기, 다목적스텔스 무인기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협업기반 자율탐사로봇과 다중로봇 협동자율 시스템의 실물은 이날 최초 공개됐다.


거수경례하는 이재명 대통령<YONHAP NO-4019>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게 됐다"며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자주국방은 필연"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군과 광복군이 바로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이지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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