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률 96% HICO·IMC, 내부 마무리
카펫·가벽 세우며 회의장 윤곽 드러나
박물관엔 외국인 관광객 발길 이어져
이달 26일부터 8일간, 30일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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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미리 가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미디어센터. 경주역에서부터 정상회의장인 HICO 등 주요 행사시설이 있는 보문관광단지로 이동하는 길은 매끈하게 정비돼 각국 정상들과 내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다.
96% 공정률을 보이는 HICO는 기존 컨벤션센터를 내부 리모델링해 정상회의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HICO 1층은 각국 정상의 수행단이 주로 쓰고, 2·3층은 정상회의장으로 사용한다. 1층 출입구에 들어서자 시저 리프트를 탄 작업자들이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비디오 월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붙이고 있었다. 수행원 라운지인 1전시홀은 가벽 설치 작업이 한창 중에 있었다.
임경훈 APEC 준비기획단 기획총괄부장은 "2·3층은 행사가 임박한 시점에 회의·음향시설을 준비할 것"이라며 "미리 설치하면 임차비가 많이 발생해 내부 세팅 작업은 개최가 임박한 시점에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APEC 준비지원단 관계자는 "공사는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고, 하자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내부에 간이벽 조성, 카펫 설치 작업은 10월 중순부터 시작해 20일까지 마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정상회의장에 카펫을 설치한다는 것은 더는 장비가 투입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이제 뒷정리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HICO에서 100m 정도만 걸으면 100여 명의 내외신 언론을 수용하는 국제미디어센터(IMC)가 나타난다. 6000㎡ 규모인 IMC는 새로 지어진 가건물로 보안상 HICO와 IMC 간 내부 연결통로는 따로 없다. IMC의 공정률은 HICO보다 낮은 94% 정도다. 내부를 둘러보면 아직 테이블과 의자, 바닥 카펫, 칸막이 등 가벽 설치는 진행되지 않았다. 일부 작업자들은 바닥 내부 배관 공사에 한창이었다. IMC 1층은 △브리핑룸(총 160석) △브리핑홀(기자업무공간 400석) △인포넷 △안내데스크 △촬영공간 등의 취재지원 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다. 2층의 경우 △브리핑룸 △인터뷰룸 △식사공간 △국제방송센터 △의무실 △기도실 등 주로 참가자의 편의시설 공간으로 구성된다.
경주에는 외국인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립경주박물관 주변에선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박물관 입구에서 5분쯤 걸어 들어가면 APEC 만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었던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당초 박물관 내 만찬장으로 각국 정상들 및 내외빈을 초대해 경주의 역사·문화를 선보이려 했지만, 정부는 보다 많은 인원을 초청하기 위해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 대연회장으로 변경했다. 해당 건물은 CEO 서밋에 활용된다.
APEC은 오는 26일부터 8일간 열린다. 10월 30일 정상회의에 앞서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최종고위관리회의(SOM),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AMM), CEO 서밋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