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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아이, 외국인 관광객 결제 시장 공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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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10. 03. 09:00

'트래블케이부터 디스커버서울패스' 투트랙 전략
카드 한 장으로 완성하는 외국인 관광객 최적화 결제 플랫폼
붐비는 인천공항 1터미널 입국장
붐비는 인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연합
추석 연휴를 포함한 2025년 하반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단체 관광 대신 개별 여행이 늘고, 명동·인사동 같은 유명 관광지보다 편의점·전통시장에서의 '로컬 체험'이 인기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글로벌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가 선불카드 두 장으로 외국인 관광 결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3일 카카오모빌리티 분석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외국인이 편의점을 목적지로 호출한 택시는 호텔이나 지하철역 대비 최대 10배 많았다. 한국관광공사도 올해 '관광 트렌드 SPECTRUM'에서 미식여행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외국인 관광은 '보는 여행'에서 '먹고 체험하는 여행'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서울관광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월 외국인 방문객은 90만명으로 2019년 대비 102% 회복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19년 1390만명에서 2024년 1314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개별 여행객 증가는 교통·결제 등 실질적인 편의 인프라 수요를 키우고 있다.

코나아이는 이런 수요에 맞춰 지난해 11월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트래블케이(TRAVEL K)'를 출시했다. 전국 카드 가맹점과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며, 글로벌 OTA(클룩, KKday)에서 사전 구매 후 인천공항 CU에서 픽업할 수 있다. 전국 CU 편의점·환전소·키오스크에서 24시간 충전할 수 있고, ATM 현금 인출 기능도 지원한다. 앱은 8개 언어를 지원하며, 해외 여행사·유학원과의 B2B 제휴도 활발하다.

올해 9월에는 서울관광재단과 협력해 '디스커버서울패스'에 선불 결제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 교통·관광지 입장 기능에 일반 결제를 통합, 한 장으로 관광지·대중교통·편의점 결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70개 관광지 무료 입장, 120개 할인 쿠폰, 무료 5일 eSIM 등 혜택도 강화됐다.

코나카드 앱을 연동하면 잔액 조회, 30여개 브랜드 할인, 원데이 투어·음식 배달 제휴 할인 등 '스마트 관광 서비스'도 제공된다. 명동 환전소와 연계한 무료 짐 보관, 외국어 배달·택시 호출 서비스도 지원한다.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여행 편의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코나아이는 두 카드를 통해 외국인 결제 패턴과 선호 데이터를 확보해 서비스 개선과 제휴 확대에 활용하고 있다.

조정일 대표는 "외국인의 실제 생활 패턴을 데이터로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결제 인프라와 관광 콘텐츠를 아우르는 완전한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나아이의 '트래블케이'와 '디스커버서울패스' 투트랙 전략은 개별여행객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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