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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외교관 마일리지만 4억6000만원…“취약계층 등에 환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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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0. 05. 13:09

외교부 퇴직자 662명…약 2328만 항공 마일리지
한정애의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한정애 의원실
공무상 출장 등으로 쌓은 마일리지가 퇴직 시 개인에게 귀속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는 외교관의 항공기 마일리지를 환수할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5일 한정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교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이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9월 20일까지 외교부 퇴직자 662명은 합계 약 2328만 항공 마일리지를 갖고 있었다. 이는 인천과 뉴욕을 1700번 왕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마일리지 항공권의 공제 기준으로 환산하면 1마일리지는 약 20원의 가치가 있다. 해당 마일리지는 약 4억6000만원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장·차관급 등 고위직의 경우(올해 기준) 평균 9만3370 마일리지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직원의 경우 평균 1만3042 마일리지를 갖고 있었다.

공적 출장 등에 따라 쌓이는 마일리지가 많다 보니 유효기간을 넘겨 소멸되는 규모도 적지 않다. 최근 5년간 유효기간 만료로 소멸한 마일리지는 약 2244만 마일리지가 기한 내 소진되지 못해 사라졌다.

이에 따라 공무상 여행 시 보유한 공적 마일리지의 공무 사용을 강제하거나 사회 공헌 활동 등에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쌓인 공적 항공 마일리지가 퇴직자의 '제2의 퇴직금'처럼 방치돼선 안 된다"며 "국민 자산인 만큼 정부 부처 단위의 통합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활용되지 못한 마일리지는 취약계층 지원 등 공익 목적에 환원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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