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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AMD는 내년 하반기부터 오픈 AI에 수년에 걸쳐 그래픽처리장치(GPU) 칩 수십만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픈AI는 AMD가 내년 출시 예정인 MI450 칩을 기반으로, 1GW(기가와트)급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며, 그때부터 매출을 인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MD가 공급하는 칩 규모를 전력으로 환산하면 6GW에 해당한다.
AMD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연간 수백억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오픈AI와 다른 고객사에서 향후 4년간 1000억달러(한화 약 141조22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MD는 오픈AI에 자사 지분을 최대 10%까지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도 부여했다. 양사의 전략적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위해 자사 보통주 최대 1억6000만주를 주당 1센트에 인수할 수 있는 보증서를 오픈AI에 발행한 것이다. 오픈AI는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이를 단계적으로 행사하게 되며, 모두 행사할 경우 AMD 지분의 10%를 얻을 수 있다. AMD가 현재 발행한 주식은 모두 16억2000만주에 달한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AMD와 오픈AI의 최고 역량을 결합해 세계에서 가장 야심찬 AI 구축과 전체 AI 생태계 발전을 가져오는 진정한 윈-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AI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역량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모두에게 고성능 AI 혜택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AMD의 주가는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 이상 오른 209달러까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