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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 소비·수출 회복 둔화…정권 교체와 통화정책 변화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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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기자

승인 : 2025. 10. 10. 08:17

일본닛케이지수
일본 닛케이지수 현황판/AFP 연합
일본 경제가 소비 회복 둔화와 수출 변동성 확대라는 복합적 압박 속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재 체제 하의 정책 방향이 주목받고 있다. 요미우리, 아사히, 산케이 등 주요 언론과 니혼게이자이신문(Nikkei) 등 경제 전문지는 내수 경기 회복 지연, 엔화 변동, 그리고 연정 협상 불안과 맞물린 정책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와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10월 10일자에서 9월 일본 내수 소비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보도하며, 특히 내구재·가전제품 판매가 둔화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를 관광·외식업 회복세 둔화와 연계하며, "정권 교체기에 나타난 소비 심리 위축이 경제 전체에 단기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에서는 정부가 내각 출범 전부터 재정·세제·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소비 촉진을 모색하고 있으나, 정치적 불확실성과 연정 협상 난항으로 실제 정책 집행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10월 10일자에서 엔화 가치 변동과 수출 둔화를 주요 이슈로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 경제 회복 속도 차이와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일본 제조업 수출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다카이치 체제 출범 초기의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신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자동차·전기·정밀기계 등 핵심 산업 분야의 기업들은 환율 위험 관리와 수출 다변화 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과 산케이는 각각 경제정책의 정치적 연계성을 분석하며, 다카이치 총재 체제에서 경제·사회 정책이 보수적 색채를 띠게 될 가능성을 강조했다. 산케이는 인력난 대응과 외국인 노동자 정책 조정이 기업 경영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했으며, 아사히는 연정 협상 난항과 정치 불확실성이 기업 심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상세히 분석했다.

이번 경제 동향은 한국 독자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첫째, 일본 소비·수출 둔화는 한국의 대일 수출·무역 환경과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반도체·자동차 부품 등 주요 산업에서 경쟁과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 둘째, 다카이치 체제의 보수적 정책 노선과 연정 불확실성은 한일 경제 협력 프로젝트의 일정과 성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셋째, 일본 정부의 재정·세제 정책이 소비 촉진을 목표로 시행되더라도, 내각 출범 초기의 정책 집행 속도 지연은 단기적 경기 안정성 확보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10월 9~10일 일본 경제를 분석한 언론 보도는 '내수·수출 둔화, 정치적 불확실성, 연정·정책 집행 지연'이라는 세 축으로 요약된다. 한국 측에서는 일본 내수 경기, 환율, 수출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대일 수출 전략과 산업 협력 방안을 조정하고, 단기적 무역 리스크 관리 계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일 경제 협력 및 공급망 연계 측면에서 일본 정치·경제 변화의 상호 영향을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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