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오늘의 혁신, 내일의 도약”… 최태원이 제시하는 AI 생태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13010002350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10. 12. 17:45

SK AI 서밋 2025 내달 개최
글로벌 빅테크와 성장전략 공유
반도체·에이전트 등 협력 모색
그룹 외 기업·대학 기술 소개도
SK그룹이 오는 11월 국내 최대 규모의 AI 서밋, 'SK AI Summit 2025'를 개최하며 글로벌 AI 생태계와 협력 확대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SK가 추진 중인 자국 산업 맞춤형 '제조 AI' 전략과 데이터·기술 주권 확보,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한 AI 사업 확장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앞서 제조업에 AI를 접목해 우리나라만의 AI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이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SK그룹은 올해 울산과 서남권에 구축을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국내외 AI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기도 하다. 올해 서밋은 SK그룹 외 학계, 스타트업 등까지도 참여해 각사의 AI 비전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기업 간 협력 추진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SK그룹은 다음 달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SK AI 서밋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SK AI 서밋은 기존 그룹 '테크서밋'을 확장한 개념으로, 지난해부터 국내외 AI 생태계 전반이 참여하는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서밋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웨이저자 TSMC 회장,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영상으로 참여하며 AI 산업의 비전과 기술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은 행사에 직접 참석해 5GW(기가와트)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 약 8만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올해 젠슨 황 CEO, 앤디 제시 아마존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 등 글로벌 AI 생태계 리더들과 직접 교류하면서 AI전략을 점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올트먼과의 회동에서는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협력 양해각서 및 메모리반도체 공급 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행사에서 최 회장은 '오늘의 혁신 실행(AI Now)'과 '내일의 도약 준비(AI Next)'에 대해 밝힌다. AI가 인류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난 1년간 SK가 추진해 온 AI 생태계 구축 여정과 향후 성장 전략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SK AI 서밋은 SK뿐 아니라 국내외 AI 생태계 전반이 참여하는 행사로 확장됐다. 벤 만(Ben Mann) 앤트로픽(Anthropic) 공동창업자, 팀 코스타(Tim Costa) 엔비디아 반도체엔지니어링총괄,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국내외 빅테크 핵심 인사들이 참석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AI 데이터센터, 에이전트 서비스 등 AI 생태계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SK그룹 외 기업들만 20곳 이상으로 늘었고, 글로벌 빅테크 및 대학 스타트업의 기술 소개 자리도 늘었다. 구체적으로 독자 LLM 'Solar Pro2'를 개발하고 있는 업스테이지, 언어모델 '엑사원' 관련 LG의 금융 제약 분야 혁신, 오프라인 유통에 AI를 접목시키는 신세계 아이앤씨 등 국내 기업들의 사례 공유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서밋을 통해 SK그룹은 그간 제시한 AI 전략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AI 생태계와의 협력 확대를 본격적으로 모색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AX 등 AI 관련 주요 멤버사는 이번 서밋에서 AI 인프라, AI 모델, AI 전환(AIX) 역량을 선보인다. AIX는 AI로 한층 고도화된 제조, 반도체, 에너지 등의 기술력을 의미하는 말로, SK그룹은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등 전 사업영역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SK AI서밋에 앞서 오는 28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제인 행사인 CEO 부대행사 '퓨처테크 포럼 AI'에서도 그룹 차원의 AI 전환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기조연설로 한국의 AI 생태계 육성 경험을 세계와 나눈다.

또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맷 가먼(Matt Garman)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경훈 오픈AI Korea 총괄대표, 글로벌 AI석학인 최예진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 교수, 메타(Meta)와 오픈AI 경영진, 딜로이트 아시아 AI 리더 등은 연사, 토론 등으로 AI 생태계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