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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국제 지문감정 경연대회…인터폴 공동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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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5. 10. 24. 21:37

국내 김흥주 경위·해외 태국 나차난 송썸 1위
경찰청3. 박성일 기자
경찰청. /박성일 기자
경찰청이 전 세계 지문감정 전문가들의 역량을 겨루는 제2회 국제 지문감정 경연대회(IFEC)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인터폴과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지문감정 분야 최고 수준의 역량을 평가하는 국제적 권위를 가진 대회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30일 2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국내에선 경찰 과학수사관, 일반 경찰관, 해양 경찰청, 과학수사 대학원생 등 123명이 참가했다. 해외에선 아시아 16개국, 유럽 14개국, 아프리카 10개국, 중남미 9개국, 중동 5개국, 북미 2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 등 57개국 176명이 응시했다. 58개국 299명이 응시한 것이다.

대회 문제는 20문항으로 응시자들이 문제 지문과 일치하는 지문을 보기(50개)에서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를 공동 준비한 인터폴 수석 지문감정관 차라 쿠베르(Tsara Couvert)는 "차별화된 가치를 지닌 의미 있는 대회로 전 세계 각국의 지문 감정가들의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며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치열한 각축 끝에 국내 부문에선 강원경찰청 형사과 과학수사계 김흥주 경위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경남경찰청 형사과 과학수사계 구화랑 경위, 3위는 본청 과학수사분석과 임다빈 지문감정 전문경력관이 입상했다.

해외 부문에선 태국 왕립경찰청 과학수사국의 나차난 송썸(Natjanan Songserm)이 1위를 했다. 2위는 독일 연방범죄수사청의 안-카트린 포이히트(Ann-Katrin Feucht), 3위는 미국 콜로라도 수사국 소속의 이재연(Jaeyeon Lee)이 각각 차지했다.

국내 1위를 차지한 김 경위는 "작년 1회 대회 때 3위에 이어 올해 1위를 차지한 대회 참가 경험은 실제 현장 지문 검색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긴 시간 준비 과정과 어려움을 견디며 최선을 다한 결과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지문 검색을 통해 신속한 용의자 검거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해외 부문 1위를 차지한 태국 왕립경찰청 과학수사국 나차난 송썸(Natjanan Songserm)은 "국제적인 수준에서 지문감정 역량을 시험해 볼 수 있었던 뜻깊은 대회였다"며 "실제 감정보다 제한된 시간 내에 정확한 분석이 요구됐기에 큰 도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다양하고 복잡한 지문 표본을 통해 전문성을 검증해 볼 기회가 됐으며 이번 수상으로 개인적 성취뿐만 아니라 태국 과학수사의 국제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경찰청 박우현 과학수사심의관은 "올해 제2회 대회는 인터폴과 공동 개최를 통해 글로벌 과학수사 협력체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 과학수사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인터폴 및 국제감식협회(IAI) 등과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통해 국제적 대회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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