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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증권, 8번째 토스 계열 임원 영입…이사회 4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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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5. 10. 27. 18:50

운영·재무·보안 망라…평균 연령 40세
검증 인력 통해 업무 체계 신속 구축
넥스트증권만의 정체성 확립이 관건
넥스트증권 김승연 대표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 /넥스트증권
넥스트증권이 토스 계열 임원을 잇따라 선임하며 이사회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스증권 수장이던 김승연 대표 취임 이래 토스의 검증 인력을 지속 영입하는 전략으로, 토스 출신 임원은 총 8명으로 늘었다.

토스 계열 금융사가 젊은 조직으로 돌풍을 일으켰듯, 넥스트증권도 토스 출신 임원진을 통해 추진력 있는 성장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증권은 이달 중순 박선영 전 토스증권 재무전략매니저를 글로벌파트너십 담당 이사로 영입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박 이사는 2011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로 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2015년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22년까지 7년간 IR 활동·전사적 전략 수립·핵심성과지표(KPI) 관리·ESG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토스증권에서는 작년 11월부터 약 1년간 재무 전략 매니저로 근무했다.

박 이사의 영입으로 넥스트증권 이사회 내 토스 계열 출신 임원은 8명이 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최홍민 최고운영책임자(COO)·박지은 재무총괄 등 토스증권 출신은 총 7명이다. 최 COO는 과거 토스증권의 전략 리드로서 전사 전략 수립·실행을 도맡아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스증권 재무팀 리더였던 박 재무총괄은 토스증권의 재무 전략을 수립하면서 초기 재무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설계한 바 있다.

이 밖에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출신은 김희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1명으로, 김 CISO는 토스에서 금융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등을 담당한 보안 전문가다. 이로써 총 8명의 토스 계열 출신 임원들은 넥스트증권 이사회 20명 중 40%를 차지하게 됐다. 이들 8명의 평균 출생연도는 1985년으로 만 40세 안팎의 세대로 이뤄졌다.

넥스트증권 관계자는 "신사업 유관 인력을 뽑다 보니 관련 경력자들을 모시고 있다"며 "추후 (토스 출신 임원 관련) 인사 정보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출범 이전부터 젊은 조직을 중심으로 추진력을 앞세워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기존 증권사의 관료적 문화에서 벗어나 수평적 소통과 신속한 실행을 강조하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기반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했다. 넥스트증권도 이 같은 토스증권의 조직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토스증권의 검증된 인력을 통해 조직 문화와 업무 프로세스를 빠르게 안착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넥스트증권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색깔을 만들어내는 것이 향후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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