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韓·캄보디아, 내달 스캠 대응 ‘코리아 전담반’ 가동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28010010876

글자크기

닫기

쿠알라룸프르 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10. 27. 17:57

李, 초국가범죄 공조 등 외교 총력전
아세안 정상과 FTA·방산협력 확대
조기귀국해 'APEC 슈퍼위크' 준비
이재명 대통령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첫 행보를 마무리하고 메인이벤트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막바지 담금질을 위해 27일 오후 조기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1박 2일간의 '짧고 굵은' 일정을 소화하면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업그레이드하고 초국가 범죄 대응 공조체계 구축과 같은 현안 대응, 세일즈 외교 등에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이번 순방기간 동안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등 두 차례의 다자외교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와 별도의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특히 아세안 국가들에 제안한 'CSP 비전'은 이 대통령의 아세안 중시 기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CSP 비전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영문 표현 첫머리를 따 명명한 것으로 각각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er for dreams and hope),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for growth and innovation), 평화와 안정의 동반자(Partner for peace and Stability)로서 한국이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온라인 스캠과 같은 '초국가 범죄' 근절을 위한 공조 체계도 강화했다. 특히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코리아전담반을 11월부터 가동하기로 합의하고, 운영과 파견 등 구체적인 방안도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초국가 범죄가 이 지역에서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의 '세일즈 본능'이 이번 순방에서도 발현됐다. 말레이시아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는 것은 물론 말레이시아의 'FA-50' 2차 도입 등에 우리 기업 참여를 지원하는 등 방산 협력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또한 말레이시아와 인프라, 건설, 원전·온실가스 감축 등 에너지 전환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은 27일 저녁까지 이어지지만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의 막바지 담금질을 위해 조기 귀국했다.

이 대통령이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메인이벤트인 APEC을 계기로 산적한 외교 현안을 '실용외교'의 관점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목용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