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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 특별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당장의 생존이 시급해진 시대에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은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이런 위기일수록 연대의 플랫폼인 APEC 역할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공급망 협력이 그 핵심"이라며 경주 목조건축물의 수막새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수막새라는 전통 기와는 서로 다른 기왓조각을 단단히 이어 비바람으로부터 건물을 지키는 지붕을 완성한다"며 "이처럼 인적·물적 제도의 연결이야말로 APEC의 성장을 위한 지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영화 'K팝 데몬헌터스'를 언급하며 회원국들의 연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K팝 데몬헌터스'에서는 K팝 아이돌과 펜들이 강력한 연대로 어둠을 물리치는 '혼문'을 완성한다"며 "이 자명한 진리는 지난겨울 오색 응원봉으로 내란의 어둠 몰아낸 우리 대한민국의 K민주주의가 증명한 것이기도 하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천년왕국 신라는 패권경쟁과 외세의 압박 속에도 시종일관 외부 문화와의 교류와 개방을 멈추지 않았다"며 "그 힘으로 분열을 넘어 삼국을 통일하고 한반도에 통합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날마다 새로워지며 사방을 아우른 신라의 정신이야말로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주제인 '연결·혁신·번영'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의 비전이 APEC의 뉴노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 주도로 설립된 'APEC 중소기업 혁신센터',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해 한국이 'APEC 미래번영기금'을 설립하고 100만 달러를 기부한 사실 등을 전하면서 "앞으로도 발전의 경험을 나누는 선도국가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4개 대륙 21개 경제협력체가 연결된 APEC을 모두를 위한 무대로 만들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전쟁의 빚더미에서 산업화를 일궈내고 역사의 구비구비마다 민주주의를 지켜 낸 우리 대한민국 역사가, 그리고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이 여러분들에게 위기를 해쳐갈 여감과 용기를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