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대강국 도약 10조1000억 편성
미래성장 위한 'AI고속도로' 구축
박정희 산업화·DJ 정보화에 비유
민생안정 강화·자주국방의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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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며 "우리는 국제 무역 통상질서의 재편과 AI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 시대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AI 예산 가운데 2조6000억원은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 AI 도입에, 7조5000억원은 인재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팩토리 등 주요 산업분야의 AI 대전환을 신속하게 이루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6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AI 고급인재 1만1000명 양성 △세대별 맞춤형 AI교육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조기 확보 등도 목표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AI 시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고성능 GPU 1만5000장을 추가 구매해 정부 목표인 3만5000장을 조기 확보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에서 GPU 26만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만큼 국내 민간기업이 GPU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취약 계층 보호 및 민생 안정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준 중위 소득을 역대 최대인 6.51% 인상하여 생계급여를 4인 가구 기준 매월 200만원 이상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지원 인원 확대 △장애인 일자리 대폭 확충 △아동수당 지급 연령 확대 △저소득 청년 자산 형성을 위한 이자 지원 △노인 일자리 확대 △대중교통 정액 패스 도입 △경영 안정 바우처 △24조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월 15만원 농어촌 기본 소득 △사고·재해·재난 인명 피해 예방 위한 근로감독관 2000명 증원 △1만7000개소 영세사업장·건설현장에 대한 안전시설 확충 지원 등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자주국방'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최정예 스마트 강군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통해 자주국방을 확실하게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 연간 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사용하고 전 세계 5위의 군사력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이 국방을 외부에 의존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 자존심 문제 아니겠나"라며 "방위산업을 AI 시대의 주력 제조업으로 육성하고 방산 4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취한 성과를 나열하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넣으며 총력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