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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AI시대 여는 첫 예산… 인재·인프라 집중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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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11. 04. 17:59

728조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AI 3대강국 도약 10조1000억 편성
미래성장 위한 'AI고속도로' 구축
박정희 산업화·DJ 정보화에 비유
민생안정 강화·자주국방의지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700조원 넘는 '슈퍼예산'을 토대로 AI를 도입해 전방위적인 성장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내년 예산안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 첫 예산"이라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전환에 총 10조1000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내년 AI 관련 예산은 올해(3조3000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며 "우리는 국제 무역 통상질서의 재편과 AI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 시대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AI 예산 가운데 2조6000억원은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 AI 도입에, 7조5000억원은 인재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팩토리 등 주요 산업분야의 AI 대전환을 신속하게 이루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6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AI 고급인재 1만1000명 양성 △세대별 맞춤형 AI교육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조기 확보 등도 목표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AI 시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고성능 GPU 1만5000장을 추가 구매해 정부 목표인 3만5000장을 조기 확보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에서 GPU 26만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만큼 국내 민간기업이 GPU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취약 계층 보호 및 민생 안정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준 중위 소득을 역대 최대인 6.51% 인상하여 생계급여를 4인 가구 기준 매월 200만원 이상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지원 인원 확대 △장애인 일자리 대폭 확충 △아동수당 지급 연령 확대 △저소득 청년 자산 형성을 위한 이자 지원 △노인 일자리 확대 △대중교통 정액 패스 도입 △경영 안정 바우처 △24조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월 15만원 농어촌 기본 소득 △사고·재해·재난 인명 피해 예방 위한 근로감독관 2000명 증원 △1만7000개소 영세사업장·건설현장에 대한 안전시설 확충 지원 등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자주국방'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최정예 스마트 강군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통해 자주국방을 확실하게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 연간 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사용하고 전 세계 5위의 군사력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이 국방을 외부에 의존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 자존심 문제 아니겠나"라며 "방위산업을 AI 시대의 주력 제조업으로 육성하고 방산 4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취한 성과를 나열하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넣으며 총력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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