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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美 빅테크와 첫 대형 공급 계약…3년간 50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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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11. 05. 10:11

"글로벌 빅테크와 첫 대규모 거래"
고부가가치 '버스덕트' 시스템 필두
[사진자료] LS전선 직원이 버스덕트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_251105
LS전선 직원이 버스덕트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LS전선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력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LS전선이 글로벌 빅테크를 상대로 대형 수주를 따내며 데이터센터 전력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LS전선은 미국 고객사에 향후 3년간 버스덕트(Busduct) 공급 프레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북미에 건설되는 데이터센터에 쓰인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내부에 판형 도체를 배치해 대용량 전력을 분배하는 시스템이다. 일반 전선보다 손실과 발열, 화재 위험이 낮아, 데이터센터 등 고전력 시설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해 약 200억 원 규모의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총 5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공급 규모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또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계약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우태 LS전선 배전솔루션본부장은 "이번 계약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첫 대규모 거래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버스덕트 사업이 연간 수천억 원대 매출로 성장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AI 시대 전력 인프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S전선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북미·베트남을 잇는 글로벌 버스덕트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에 건설 중인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북미 고객 대상 공급 효율성과 납기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자회사 LS에코에너지도 베트남 생산법인 LSCV를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50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를 공급하며, 빅테크 기업들의 대형 프로젝트로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LS전선 멕시코 공장은 북미 시장을 담당하며, 한국과 함께 '글로벌 생산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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