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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3Q 영업익 2026억원…전년比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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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11. 11. 10:20

매출 4조5326억원…전년比 1.9%↓
글로벌전략제품 성장…매출 9% 증가
바이오사업 부진…주요 제품 경쟁 심화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수익성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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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본사 전경./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K푸드 돌풍으로 해외에서 선방했지만 내수 부진 및 경기 침체, 바이오 사업 부진 등이 이어져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4395억원, 영업이익 34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증가, 15.9% 감소한 수치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 올해 3분기 매출은 4조5326억원으로 같은 기간 1.9%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도 25.6% 하락한 2026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9840억원, 영업이익 1685억원을 거뒀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 4.5% 증가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과 원가 상승 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사업(매출 1조5286억원)에서 일부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 식품사업(매출 1조4554억원)은 'K푸드 신영토 확장' 성과를 이어갔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푸드 열풍 속에서 만두, 가공(냉동·상온)밥, K스트리트 푸드 등 글로벌전략제품이 9%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유럽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오르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유럽 전역에서 집중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한 결과, 3분기말 기준 유럽 내 진출 국가는 27개국으로 확대됐다. 지난 9월부터 신공장을 가동한 일본의 경우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4%)을 이어갔다.

미주는 만두와 피자를 기반으로 3%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고 오세아니아는 주요 메인스트림 유통채널로 판매 제품을 확대하며 매출이 5% 늘었다. 2023년 만두, 지난해 김치를 호주 현지에서 생산한 데 이어 지난 3분기부턴 K치킨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줄어든 매출 9794억원, 71.9% 감소한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알지닌, 핵산 등의 시장 경쟁 심화와 유럽 내 라이신 시황 부진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천연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앤리치'는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생산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사료·축산사업(Feed&Care)부문은 매출 5692억원과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에서의 사료 판가 하락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높은 기저 부담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에도 글로벌전략제품을 중심으로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의 신규 수요를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웨이브'를 이끌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 진출을 가속하겠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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