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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석 사의로 ‘검찰총장·차장 공석’…차기 대행 구자현·이종혁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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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5. 11. 13. 09:51

검찰 수뇌부 공백 사태에 후속 인사 관심
盧 "수시로 많이 부대껴…조율 쉽지 않아"
사의 표명한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YONHAP NO-4480>
사의를 표명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고 있다./연합뉴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사법연수원 29기·대검찰청 차장검사)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대검찰청(대검) 차장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고검장급인 이진수 법무부 차관을 제외한 3명의 고검장 가운데 한 명이 보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여파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29기)에 이어 노 대행이 전날 사의를 밝히면서 법무부는 후속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 대검 차장은 검찰총장과 달리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전보만으로 보임이 가능하다.

고검장급인 이진수 법무부 차관을 제외하면 현재 고검장은 3명이고, 이들 가운데 한 명이 대검 차장으로 보임될 전망이다. 후보군은 구자현 서울고검장(29기)·송강 광주고검장(29기)·이종혁 부산고검장(30기)이다.

구자현 고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지낸 뒤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았다. 법무·검찰개혁단장을 역임하며 검찰개혁 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추미애 장관 시절 법무부 대변인을 지냈다. 송강 고검장은 대검 공안 3·2·1과장을 모두 거쳤고 윤석열 정부에서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았다. 이종혁 고검장은 대검 형사2과장과 감찰2과장, 중앙지검 형사4부장을 거쳐 서울고검 차장과 광주지검장을 역임했다.

누가 대검 차장을 맡든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대한 조직 내 불만을 잠재우는 동시에 정부의 검찰개혁에 보조를 맞추는 중책을 맡게 돼 험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행은 전날 저녁 취재진에게 "4개월 동안 차장을 했던 것이 20년 동안 검사 생활한 것보다 더 길었고, 4일 동안 있었던 일이 4개월보다 더 길었다"며 말했다. 노 대행은 "제가 한 일이 비굴한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검찰을 지키기 위해 한 행동"이라며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정무적 판단이 작용했음을 언급했다.

노 대행은 "제가 빠져줘야 (검찰 조직이) 빨리 정착된다고 생각해서 빠져나온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는 '잘못한 게 없다'고 부득부득 우겨서 조직에 득이 될 게 없다 싶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전 정권이 기소해 놓았던 게 전부 다 현 정권 문제가 돼버리고, 현 검찰청에서는 저쪽(현 정권) 요구사항을 받아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저쪽에서 지우려고 하고 우리는 지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시로 많이 부대껴왔다. 조율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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