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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컨테이너 시황 부진에 목표가 하향…실적 눈높이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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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5. 11. 14. 08:32

"연말 성수기 효과도 미미"
IM증권은 13일 HMM에 대해 컨테이너 운임 하락과 글로벌 시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적 전망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낮춘 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HMM의 전 거래일 종가는 2만200원이다.

HMM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3.8% 감소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79.7% 급감한 298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낮아진 시장 컨센서스를 약 7% 상회했다.

3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481포인트로 작년 대비 51.9% 하락했다. 미국·중국 간 고율 관세 유예 종료 이후 미주 노선 물동량이 둔화했고 글로벌 선복량이 올해 6.7% 증가한 영향이 컸다. 운임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HMM은 수송가능선복량(BSA) 10%, 수송량 4.8%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을 방어했다.

3분기 매출원가는 작년 대비 12.2% 증가한 2조2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항해용 연료유 비용은 17.4% 늘어난 1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선복량이 늘었지만 연료비가 전분기 대비 4.8% 감소해 이익 방어에 기여했다. 다만 분기 판관비에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금 500억원대가 일시 반영됐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단기 운임 반등 가능성을 낮게 예상했다. 그는 "10월 글로벌 선사들이 운임 인상(GRI)을 시도하고 미주 노선 공급을 조절하면서 한 달간 소폭 반등했지만 11월 첫째 주 SCFI는 다시 3.6% 하락했다"며 "연말 소비 시즌 효과도 예년만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대형 선사들도 보수적 전망을 내놨다. 머스크는 4분기 컨테이너 부문 손실을 예고했고, 하파그로이드는 연간 영업이익(EBIT) 가이던스 상단을 낮췄다.

증권가는 HMM의 4분기 매출을 작년 동기 대비 18.0% 감소한 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7.5% 급감한 2250억원으로 예상했다. 4분기 평균 SCFI 전망치는 42.4% 줄어든 1300포인트다.

다만 순현금 규모는 강점으로 꼽힌다. HMM은 3분기 말 기준 8조6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배 연구원은 "지난 9월 2조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이후에도 재무 건전성이 여전히 우수하다"며 "추가 주주환원이나 매각 기대감이 주가 하방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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