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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韓美 팩트시트’에 축제 분위기…“MASGA 성공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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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11. 14. 16:11

한미조선 프로젝트 공식화
한화·HD현대·삼성중공업 "환영"
美 현지투자·기술협력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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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잠수함./한화오션
한미 관세협상 핵심인 조선협력 프로젝트(MASGA마스가·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가 명문화되면서, 기업들이 일제히 환호하고 있다. 조선사들은 미국 진출 걸림돌이던 정책 불확실성을 떨쳤을 뿐 아니라, 향후 미국 상선과 함정을 국내에서도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한미 양국 정부는 한미 관세 및 안보협상 세부 내용(팩트시트)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정상회담에서 협의한 내용이 주로 담겼고, 특히 핵심 안건으로 논의됐던 MASGA 프로젝트 내용도 명문화됐다.

한국은 15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현지 조선산업 공급망 복원·조선소 현대화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미국은 한국의 핵추진 공격잠수함 건조를 승인했으며 미 함정 및 상선을 한국 내에서 건조하는 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MASGA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화그룹은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한미 합의는 양국의 동맹과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투자 및 확장은 물론 지역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면서 "거제조선소의 기술과 역량을 미국 필리조선소 등 현지에도 접목해 최고의 한미 안보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팩트시트 확정으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HD현대는 글로벌 1위 조선사로서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 역시 "신사업 기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라고 전했다.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미국은 함정 유지보수(MRO) 시장 규모만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조선 시장이다. 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견제로 인해 중국 경쟁 업체가 발 디딜 수 없는 블루오션이기도 하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에 총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키울 예정이다. 현재 1~1.5척 수준인 조선소의 선박 건조 능력을 연 20척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도 미국 현지 조선소 확보를 지속 검토중이다. 계열사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조선소 헌팅턴 잉걸스와 AI 방산업체 팔란티어 등과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8월 미국 비거 마린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미국 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양사는 미국 해군 지원함 MRO 사업과 조선소 현대화, 선박 공동 건조 등 분야에서 협업을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자국 건조' 원칙을 내려놓고 한국 내 선박 건조 허용을 검토하기로 한 점이 고무적"이라면서 "현실화한다면 미국이 발주한 선박을 현지와 한국에서 동시에 건조할 수 있고 빠른 납기와 수익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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