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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학생 비중 높은 안산시, 포용과 소통의 교육환경 조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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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엄명수 기자

승인 : 2025. 11. 16. 14:25

원곡초 내 상호문화공유학교 경기안산1교 조성, 다문화 교육 거점
이민근 시장 "언어·문화적 차이 넘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기획보도]다문화 인구 최다, 수요 다양화… 해답은 상호문화 교육 강화(2)
이민근 안산시장(오른쪽 세번째)이 지난 6월 17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원곡초등학교 교육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안산시
전국에서 다문화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자체인 경기 안산시가 포용과 소통의 교육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산시는 교육을 도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다문화 학생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국어 교육 강화와 함께 상호문화 교육을 확대·체계화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안산 시내 전체 학생 가운데 다문화 학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달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안산시는 다문화 교육 인프라 확충 및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학생들이 안정적인 학습 환경에서 상호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안산시는 조성 중인 상호문화공유학교를 거점으로 삼아 다문화 학생의 원활한 공교육 진입을 지원하는 한편, 내국 학생과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지역 내 외국인 증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예방하고 문화적 간극을 줄이면서 존중과 상생의 지역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고자 하는 취지다.

현재 원곡초 부지 내에 건립 중인 상호문화공유학교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기초학력 지원을 도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교적응을 돕고 학부모에게는 입국 초기 생활 적응 프로그램과 학부모 네트워크 및 동아리 운영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안산 시민도 문화 다양성 교육을 받고 개방된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다문화 교육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는 원곡초는 이미 이러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민근 시장은 "새로 들어설 상호문화공유학교는 교육 공간의 기능을 넘어, 지하에 203면 이상주차장을 확보해 이 지역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성이 완료될 때까지 면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 최초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도 가시화되고 있다. 안산시는 모든 학생에게 이중언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를 선도할 미래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의 중·고 통합 공립형 대안학교(가칭) 경기안산1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부도 지역에 설립될 이 학교는 공립학교의 안정성과 대안교육의 창의성을 결합한 모델로, 다문화 밀집 지역의 교육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인프라를 설계할 예정이다.

특히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이중언어 교육 강화, 국제문화 이해 교육, 다문화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제공, 보건·건강 분야 연계 진로 및 창업 교육 등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이 모델이 지역 특성과 미래 교육 수요를 반영한 전국적 선도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안산시는 다문화 배경을 가진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맞춤형 다문화 교육 보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 밀집 지역의 학교 현장에 필요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이중언어 교육과 인공지능(AI) 리터러시 교육을 확대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다.

우선 다문화 학생 맞춤형 수업을 위해 각 교실에 디지털 칠판과 실시간 통·번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교실 내 동시통역 수업 환경이 가능해져, 언어 장벽을 최소화하고 모든 학생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마련했다.

이 시장은 "안산시는 전국에서 다문화 학생이 가장 많은 도시로, 아이들이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넘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배움의 기회를 누리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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